벤틀리, ‘벤테이가 아틀리에 에디션’ 공개
새로운 컬러·고급 소재로 차별화
W12 엔진 단종… 전동화 전략 가속화

“이게 진짜 럭셔리 SUV지.”
벤틀리가 ‘벤테이가 아틀리에 에디션’을 공개하자마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출시 10주년을 앞둔 벤테이가가 이번 한정판을 통해 한층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단종을 앞둔 W12 엔진 대신 V8 및 하이브리드 엔진을 제공하며 벤틀리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존 벤테이가 기본 트림과 비슷한 약 2억 6,000만 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컬러와 더욱 세련된 외관 디자인

벤테이가 아틀리에 에디션은 디자인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외관은 벤틀리의 뮬리너 헤리티지 컬러를 기반으로 총 6가지 색상의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며, 매혹적인 곡선과 세련된 라인으로 조화를 이뤄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준다.

측면에는 ‘Atelier Edition’ 전용 배지가 부착되어 한정판 모델만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또한, 22인치 10스포크 휠을 적용하고 벤틀리의 셀프 레벨링 허브 캡을 장착해 주행 중에도 엠블럼이 항상 바르게 유지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새틴과 크롬 소재를 활용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특징이다.
감성을 살린 실내, 최신 기술과 아날로그 감각의 조화

벤테이가 아틀리에 에디션의 실내는 맞춤형 배색이 가능해 고객 개성에 맞춘 조합이 가능하다.
브러시드 알루미늄, 최고급 가죽, 우드 트림이 조화를 이루며, 물리 버튼과 노브를 넉넉하게 배치해 디지털화된 최신 차량들과는 차별화된 직관적인 조작감을 제공한다.
벤틀리는 “디지털화가 주는 편리함과 클래식한 조작 감각을 동시에 살려, 럭셔리 SUV에 걸맞은 만족도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W12 엔진의 역사 속으로… V8·하이브리드 모델만 제공

벤틀리는 이번 모델 공개에 앞서 벤틀리의 상징적인 W12 엔진이 단종됐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10만 대 이상 생산된 W12 엔진은 바투르 모델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이번 모델부터는 4.0L V8 엔진과 3.0L V6 하이브리드 엔진만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기존 가솔린 모델에 포함됐던 리어 액슬 스티어링(후륜 조향 시스템)이 제외되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W12 엔진이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벤틀리가 전동화를 가속화하는 만큼 향후 더 강력한 전기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벤틀리, 2026년 전기 SUV 출시 예정

벤틀리는 전동화 전환을 위해 영국 크루(Crewe) 공장 내 ‘엑설런스 센터(Excellence Centre)’를 개관했다.
이곳은 벤틀리 최초의 순수 전기 SUV 개발을 위한 핵심 연구시설로, 2026년 공개 예정인 ‘어반 SUV(Urban SUV)’를 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벤틀리는 이를 통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생산 담당자인 안드레아스 레헤 이사는 “엑설런스 센터는 벤틀리의 첫 전기 SUV 생산 과정에서 브랜드 고유의 품질과 장인정신을 구현하는 중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12 엔진의 퇴장과 함께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는 벤틀리, 과연 벤테이가 아틀리에 에디션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앞으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