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인정받은 전기 SUV, 드디어 한국 상륙
넓은 공간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세닉 E-Tech
3천만 원대 출시 전망… 코나·EV3와 정면 승부

“이 차, 한국에선 언제 볼 수 있나요?”
지난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많은 관람객이 던진 질문이다.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르노의 전기 SUV ‘세닉 E-Tech’가 드디어 국내 출시된다. 지난해 ‘2024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세닉은 넓은 공간과 첨단 기술을 갖춘 전기 SUV로, 한국 시장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오는 2분기 중 세닉 E-Tech를 국내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닉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은 르노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준비를 마쳤다.
넓어진 차체, 공간 활용성 ‘UP’

세닉 E-Tech는 기아 EV3보다 큰 차체를 자랑한다. 전장 4,470mm, 전폭 1,864mm, 전고 1,571mm, 휠베이스 2,785mm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45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1,670L까지 확장된다. 외관 디자인도 돋보인다.
전면부에는 육각형 패턴이 적용됐고,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깔끔한 인상을 준다. 후면 디자인은 안정감과 강인한 느낌을 동시에 담아냈다.
첨단 기술로 가득한 실내

세닉의 실내는 최신 기술로 무장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ㄱ’자 형태로 배치되어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오픈R 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과도 연동된다. 5인승 구조의 넓은 실내에는 다용도 수납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으며, 2열 암레스트에는 스마트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추가됐다.
두 가지 파워트레인, 3천만 원대 출시 전망

세닉 E-Tech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다. 스탠다드 트림은 170마력의 전기 모터와 60kWh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롱 레인지 트림은 220마력의 전기 모터와 87kWh 배터리를 장착해 WLTP 기준 최대 62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세닉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3와 직접 경쟁할 모델로 평가된다.
영국 기준 가격은 38,703유로(약 5,800만 원)지만, 국내에서는 보조금을 고려해 3천만 원대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세닉 E-Tech의 등장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됐고 전기차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