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그대로, 실속은 더했다” .. 단종설 넘어 귀환한 SUV, 중장년층 선택은 과연?

가성비로 다시 승부수 던진 르노코리아
조용한 귀환 속 숨겨진 생존 전략
단종설 넘어선 스테디셀러의 새로운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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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 출처 : 르노코리아

“사라질 줄 알았던 SUV가 다시 나타났다.”

단종설이 퍼졌던 르노코리아의 스테디셀러 QM6가 지난 17일 2026년형 모델로 조용히 복귀했다.

판매 부진과 후속 모델 출시로 입지가 위태로웠지만, 르노코리아는 기본기에 충실한 전략을 내세워 시장에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격은 유지하면서도 실속을 챙긴 구성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노린 전략이다.

가격 동결, 실속형 소비자를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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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 출처 : 르노코리아

2026년형 QM6의 가장 큰 변화는 ‘가격 동결’ 속에서 이뤄진 사양 조정이다.

LPG 버전 기본 트림(LE)과 상업용 퀘스트 모델에서는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가 제외됐으며, 상위 RE 트림에서는 일부 편의사양이 가죽시트 옵션 패키지로 이동했다. 매직 테일게이트 옵션 가격만 20만원 인상됐을 뿐, 전체적인 유지비 부담은 최소화됐다.

르노코리아 전시장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상을 피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가성비를 무기로 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생존 전략, 프리미엄과 실용의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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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KOLEOS / 출처 : 르노코리아

QM6는 한때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판매량이 급감하며 지난해에는 국내 판매량이 7,813대에 그치자, 투싼, 스포티지, 토레스 등 경쟁 모델에 밀려 단종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르노코리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프리미엄 SUV 그랑 콜레오스와 실용성을 강조한 QM6를 병행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고급 사양과 신기술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면서도,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부담 없는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술력으로 답하다, 상품성 개선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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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 출처 :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 내세우는 것은 아닌 티맵모빌리티 기반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QM6와 그랑 콜레오스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춘 조치로, 기본기와 최신 기술을 결합해 상품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르노코리아는 기존 모델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하며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을 내놓았다.

이달 초 출시된 아르카나 2026년형 모델 역시 일부 트림 가격을 인하하고, 모터스포츠 브랜드 알핀의 디자인을 반영한 최상위 트림을 추가하며 변화를 꾀했다.

‘퍼스트 무버’로서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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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 출처 :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단순한 생존이 아닌, 차별화된 전략으로 국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PG SUV ‘QM6 LPe’, 쿠페형 SUV ‘아르카나’, 디젤·LPG 세단 ‘SM5’ 등 국산차 최초 타이틀을 보유하며 ‘퍼스트 무버’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QM6는 기본기에 충실한 모델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라며,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층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형 QM6의 조용한 귀환은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르노코리아가 준비한 반격이자 미래를 향한 발판이다. 가성비와 신뢰성을 앞세운 이번 선택이, 편안한 주행과 경제성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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