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들고 있던 사람, 씁쓸하다”…코스피 7500 뚫린 날, 진짜 돈 번 테마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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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26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삼성전자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던 투자자들은 씁쓸한 뒷맛을 삼키고 있다.

불과 4개월 만에 700%를 넘긴 종목들이 속출하면서, 어떤 테마가 올해 증시의 판도를 바꿨는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원전 확대를 준비한 대우건설
원전 확대를 준비한 대우건설 / 연합뉴스

코스피 역사 새로 쓴 2026년…1위는 대우건설

올해 코스피 상승률 1위는 대우건설로, 지난해 말 3,820원이던 주가가 33,200원까지 치솟으며 768% 폭등했다. 원전 수주 기대감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한다.

원전 수주 기대의 투자 분위기
원전 수주 기대의 투자 분위기 / 연합뉴스

AI·반도체·전력…세 가지 테마의 동시 폭발

삼성전기는 AI 서버 확대와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 기대감을 등에 업고 올해에만 259% 넘게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AI 핵심 부품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면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흐름이다.

민간 건설 대규모 공급 계획
민간 건설 대규모 공급 계획 / 뉴스1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도 예상 밖의 수혜주를 탄생시켰다.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각각 200% 안팎 상승했고, 대원전선과 가온전선은 300%를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해외 사업 점검 현장
해외 사업 점검 현장 / 뉴스1

시장에서는 AI 시대 최대 수혜 섹터가 반도체를 넘어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hatGPT 등 생성형 AI 1회 검색이 일반 검색 대비 5~10배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점이 전선·변압기 제조사들의 실적 기대감으로 직결된 것이다.

거래 폭증이 낳은 또 다른 수혜…증권주도 강세

올해 주식 관련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5% 급증할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코스피가 1월 5,000선, 2월 6,000선을 잇따라 돌파한 뒤 현재 7,500선까지 뚫리는 과정에서 증시 거래대금이 함께 팽창한 결과다.

SK증권은 올해 들어 300% 이상 급등했고, 미래에셋증권 역시 200%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 거래가 증가할수록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직접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증권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 “실적 연동 없는 급등은 양날의 검”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한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전략에는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한다. 실제 수주와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면밀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AI·반도체·전력 테마의 중장기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수개월 만에 200~700%를 오른 종목들은 언제든 급격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대우건설처럼 원전 수주라는 명확한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과 테마에 편승한 소형주는 투자 위험도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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