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주택 매수 비중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 이전등기(매매)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경기도 집합건물 매수인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15.7%로 전월(14.5%)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 수치는 2022년 6월(16.3%)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매수 비중은 2024년 말 9.3%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점진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경기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 비중은 2025년 중반 16%대에서 지난 3월 13.8%까지 낮아졌다. 서울→경기 수요 이동은 확대되고, 경기→서울 유입은 줄어드는 비대칭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북 아파트 평균값 ‘사상 첫 11억’…전세난이 매매 수요 밀어
서울 한강 이북 14개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월 10억9,671만원에서 3월 11억1,831만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11억원대를 돌파했다.
2023년 8월 9억1,788만원까지 떨어졌던 강북 평균가는 2025년 7월 10억원선을 회복한 뒤 약 8개월 만에 1억원 이상 추가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 매물은 연초 2만3,060건에서 1만5,438건으로 33.1% 급감했다. 전세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전환되면서 강북권 매수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 부담과 금융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요 이동 경로가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이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격 부담과 금융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수요 이동 경로가 재편되고 있다”며 “일부 수요는 자금 여건과 가격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 지역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랩장은 “향후에도 금리 수준과 대출 규제 강도에 따라 이러한 흐름은 점진적으로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흐름 점검과 함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