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보다 속도 택한 ‘나스닥’… AI·우주 기업 몸값 카르텔 깨지나

댓글 0

스페이스X 나스닥 편입
연합뉴스

우주·AI 기업 스페이스X가 7일(현지시간) 나스닥 100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지난달 12일 나스닥에 상장한 지 단 15거래일 만의 초고속 편입으로, 인덱스 펀드들의 기계적 매수가 6일 미국 증시 장 마감 시점에 집중될 전망이다.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전 세계 운용자산은 8,000억달러(약 1,220조원)를 넘는다. 대표 ETF인 인베스코 QQQ 하나에서만 약 43억달러(약 6조6,000억원)의 스페이스X 매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며, 러셀 1000 추종 자금까지 합산하면 기계적 매수 규모는 최대 220억~270억달러(약 33조6,000억~4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이 새로 만든 ‘패스트 트랙’, 스페이스X가 첫 사례

나스닥은 올해 5월 1일부로 시가총액 상위 40위 이내 대형 IPO에 한해 상장 15거래일 만에 나스닥 100 편입을 허용하는 ‘패스트 트랙(Fast Entry)’ 규정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편입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의 기간과 공모주 유동비율 10% 이상이 요구됐으나, 새 규정은 유동비율 요건을 폐지하는 대신 ‘유동주식 배수(float multiplier)’를 도입해 저유동성 초대형 IPO에도 지수 편입 문을 열었다.

스페이스X의 공모주 유동비율은 약 4~5%에 불과하다. 통상적인 방식으로 계산하면 지수 내 비중이 0.47~0.70% 수준에 그치지만, 유동주식 배수 규정에 따라 공모주 유동비율을 최대 3배까지 인정할 수 있어 실제 지수 비중은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연합뉴스

S&P 500은 ‘패스트 트랙’ 거부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스페이스X를 계기로 논의됐던 패스트 트랙 도입을 최종 거부하고 기존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S&P 500 편입 요건은 상장 후 최소 1년 경과, GAAP 기준 4개 분기 연속 흑자, 일정 수준의 공모주 유동비율 등으로 나스닥 100보다 훨씬 엄격하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직후 장중 22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149~163달러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티프랭크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210.86달러로, 현 주가 대비 약 30%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레테리서치의 앤드루 빌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이 교외 지역 광대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 것이라며 강세론을 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개발 단계인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이 차세대 스타링크 사업의 병목이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