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24년 베테랑 체포
중국에 군 기술 제공 혐의
FBI “中이 미군 악용 중”

미 공군에서 24년간 복무하며 핵무기 운반 체계 부대를 지휘했던 베테랑 조종사가 중국 공군에 전투기 전술을 훈련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FBI는 중국이 미군 전문성을 악용해 자국군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법무부는 25일(현지시간) 제럴드 브라운을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202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체류하며 국무부 허가 없이 중국 공군 조종사들에게 훈련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가 보유한 A-10 공격기와 F-35 라이트닝Ⅱ 전투기 시뮬레이터 교관 자격은 미국의 핵심 전투 전술과 직결된 민감 정보다.
브라운이 협력한 중국 국적의 스티브 수 빈은 이미 2016년부터 4년간 다른 간첩 사건으로 복역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2023년 8월부터 훈련 계약 조건을 협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전력 운용 노하우의 유출 위험

브라운의 경력은 단순한 조종사 수준을 넘어선다.
1996년 전역 전까지 그는 핵무기 운반 체계를 담당하는 부대를 지휘했고, 각종 전투 임무에 투입됐으며, 다양한 전투기와 공격기의 교관으로 활동했다.
전역 후에도 미국 방산업체와 계약을 맺고 A-10과 F-35 시뮬레이터 교관으로 일하며 최신 전투 전술에 대한 접근권을 유지했다.
중국의 체계적인 군사 기술 탈취 전략

FBI 방첩·간첩국의 로만 로자브스키 부국장은 “중국 정부는 현역과 전역 미군의 전문성을 악용해 자국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수 빈의 전력도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된다. 그는 2016년 미국 방산업체의 기밀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역 군인의 해외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로자브스키 부국장은 “미군을 해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 세력과 협력하는 누구라도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첨단 군사 기술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단순한 무기 개발 경쟁을 넘어 인적 자원 확보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