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실수”… 허둥지둥하던 트럼프, 다 들켰는데도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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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초등학교 175명 폭격 사망
DIA ‘오래된 표적 코드’가 원인
3단계 검증 절차조차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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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초등학교 폭격 원인 / 출처 : 연합뉴스

미군의 이란 초등학교 폭격으로 최소 175명이 사망한 참사가 ‘오래된 정보’를 사용한 시스템 실패 때문이었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달 28일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여자초등학교 폭격이 국방정보국(DIA)이 제공한 낡은 데이터를 중부사령부가 그대로 사용하면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학교 건물은 과거 군사시설이었으나 현재는 교육기관으로 운영 중이었는데, DIA의 ‘표적 코드’가 이를 여전히 군사표적으로 분류해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참혹한 실수… 드러난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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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으로 무너진 이란의 초등학교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최근 수십 년간 미국의 가장 참혹한 군사적 실수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미사일 파편을 워싱턴포스트가 의뢰한 전문가 8명이 일제히 미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식별했고, 이란이 공개한 폭격 영상에도 토마호크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포착됐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를 전쟁범죄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조사와 책임자 기소를 촉구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가 단순 오폭이 아닌, 복잡한 표적 선정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해군을 주요 타격 목표로 삼았지만, DIA는 전통적으로 이란 미사일과 중국·북한 정보에 집중해온 점이 정보 공백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단계 검증 시스템, 왜 작동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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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폭격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모인 인파 / 출처 : 연합뉴스

군사 표적 설정은 통상 정보기관(DIA)의 데이터 제공, 국가지리정보국(NGIA)의 위성영상 검증, 작전사령부(중부사령부)의 최종 승인이라는 3단계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이번 공격에서는 DIA가 제공한 오래된 정보가 NGIA의 최신 위성영상으로 갱신되지 않은 채 중부사령부에 전달됐다. 조사관들은 “DIA가 최신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는지조차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문제는 전쟁 초기의 긴박한 상황이었다. 미·이스라엘 공습 첫날 오전, 인근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기지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검증 절차가 생략됐다.

위성 분석 결과 학교와 IRGC 시설 사이에는 담장이 선명하게 구분돼 있었지만, 과거 군사시설 기록만으로 표적이 지정된 것이다. 조사팀은 인공지능(AI) 오류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인적 실수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결론 내렸다.

정보기관 간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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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인근에 마련된 무덤 / 출처 : 연합뉴스

DIA의 전통적 정보 수집 우선순위가 이란 해군 시설을 ‘사각지대’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DIA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중국·북한 군사 동향에 집중해왔고, 해군 관련 시설 정보는 상대적으로 업데이트가 느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 해군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무역로 보호에 주력했다. 전략적 우선순위와 정보체계 간 불일치가 빚은 참사였다.

미국 정부의 초기 대응도 혼란스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이란의 소행”이라며 “이란 무기들은 정확도가 낮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가, 토마호크 증거가 드러나자 “이란도 토마호크를 보유할 수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란은 미사일 파편 사진과 폭격 영상을 공개하며 “미나브 학생들이 미국 안보를 위협했나”라고 국제 여론에 호소했다.

미 국방부는 공식 조사 결과 발표 일정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참사가 향후 군사작전의 표적 선정 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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