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가 부르는 계절
하얀 등대와 여름의 풍경
가장 시원한 섬으로 향하는 여행

여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절벽 끝에 우뚝 선 하얀 등대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자리한 소매물도는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식는 청량한 풍경으로 여름철 국내 섬 여행지 가운데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이다.
매물도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을 아우르는 이름이다. 주민들이 생활하는 대매물도와 절경으로 이름난 소매물도, 그리고 상징적인 등대섬이 하나의 풍경을 완성한다.
특히 소매물도와 등대섬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은 남해를 대표하는 비경으로 손꼽힌다.

행정구역은 통영시에 속하지만 거제와도 가까워 통영항과 거제 저구항 두 곳에서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통영항에서는 약 2시간, 거제 저구항에서는 약 50분 정도면 도착하며, 여행 목적에 따라 출발 항구를 선택하는 여행객도 많다.
소매물도의 가장 큰 매력은 하루 두 차례 간조 시간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길이다. 바닷물이 빠지면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에 몽돌길이 나타나고, 여행객들은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때를 맞춰야만 건널 수 있는 만큼 여행 전 간조 시간과 여객선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등대섬으로 향하는 길은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파도에 다듬어진 몽돌길을 지나 초록 언덕 위 하얀 등대와 마주하는 순간,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짙푸른 남해와 하얀 등대가 만들어내는 대비는 여름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완성한다.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선착장에서 시작되는 탐방로는 숲길과 계단, 능선을 따라 이어지며 곳곳에서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완만한 구간과 오르막이 적절히 이어져 천천히 걷기 좋고, 걸음을 옮길수록 시야를 가득 채우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여행의 피로를 잊게 만든다.

섬에서 가장 높은 망태봉 전망대는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다. 정상에 오르면 크고 작은 섬들이 남해 위에 흩뿌려진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고, 하얀 포말을 만들며 지나가는 파도까지 더해져 압도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여름 햇살 아래 반짝이는 바다는 사진으로도 모두 담기 어려울 만큼 시원한 풍경을 완성한다.
풍경만큼 풍성한 먹거리도 소매물도의 자랑이다. 매물도는 봄철 채취해 건조하는 미역으로 유명하며 전복과 소라, 성게, 톳, 우뭇가시리 등 다양한 해산물이 생산된다.
선착장 주변 식당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카페와 민박에서는 섬마을의 여유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여행 중에는 매물도관세역사관도 둘러볼 만하다. 과거 남해안 밀수 단속을 위해 운영되던 세관 감시서를 복원한 공간으로 당시의 기록과 장비를 전시하며 섬의 또 다른 역사를 들려준다.
소매물도는 상시 개방되며 연중무휴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도 가능하다.
다만 등대섬 바닷길은 간조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어 반드시 물때를 확인해야 하며, 여름철에는 햇볕을 피할 모자와 충분한 식수, 미끄럼을 방지하는 운동화를 준비하면 보다 안전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푸른 남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시간. 바다가 길을 열고, 하얀 등대가 여행자를 맞이하는 소매물도는 한여름 무더위마저 잊게 만드는 청량한 풍경으로 올여름 꼭 한 번 걸어볼 만한 대한민국 대표 섬 여행지로 시선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