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97.5로 집계되며 석 달 연속 급반등했다. 그러나 실제 입주율은 69.9%로 전월보다 오히려 하락해, 시장 심리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9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84.6) 대비 12.9포인트 상승한 97.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수는 지난 4월 69.3까지 추락한 이후 5월(74.1), 6월(84.6), 7월(97.5)로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갔다.
수도권·광역시 ‘기준선 돌파’…지방은 여전히 100 아래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0.9포인트 상승한 102.6, 광역시가 18.9포인트 오른 103.3을 기록하며 나란히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반면 도 지역은 5.5포인트 상승에 그친 91.3으로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수도권 세부 지역에서는 서울이 118.7(+16.0p), 경기가 100.0(+27.8p), 인천이 89.2(+18.9p)를 각각 기록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29.3포인트 급등한 111.1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대전(106.2), 울산(107.6), 세종(107.6)도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 대구는 준공 후 미분양 감소와 입주 물량 축소에 따른 미입주 부담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연구원은 풀이했다.
동탄·기흥·구리 ‘3중 규제’…갭투자 전면 차단
입주전망지수 반등 배경에 집값이 가장 크게 자리했지만, 정부는 동시에 규제 강화 카드를 꺼냈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으며 효력은 7월 1일부터 시작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7월 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세 지역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이 겹치는 ‘3중 규제’ 상태가 됐다. 주택담보대출 LTV는 최대 40% 수준으로 축소되고, 아파트 매수자에게는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갭투자가 사실상 전면 차단된다.
심리 지수 ‘97.5’ vs 실입주율 ‘69.9%’…체감 회복은 더디다
지수가 빠르게 오르는 것과 달리 실제 시장은 냉정했다.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9.9%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83.0%(84.8%→), 5대 광역시·세종은 62.9%(70.1%→)로 각각 낮아졌다.
미입주 사유를 보면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6.7%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26.5%), 세입자 미확보(20.4%)가 뒤를 이었다. 도 지역에서는 전북이 10.0포인트, 경북이 8.4포인트 하락해 미분양 적체와 지역 경기 부진의 여파가 지표에 그대로 반영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들은 “주식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당분간 주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방은 미분양 부담과 지역 경기 여건상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