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과 손잡고
전기 픽업트럭 시장 진출
테슬라·포드와 정면 승부
“현대차가 GM과 손잡았다.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까?”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테슬라, 포드, 리비안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시장에서 현대차와 GM의 협력은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차와 GM은 상업용 전기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초기에는 현대차가 상업용 전기차를 생산하고 이를 GM이 리브랜딩하여 판매하는 방식이 주된 협력 모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협력의 폭이 더 넓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GM의 전기 픽업트럭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협력이 확대된 것이다. 이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빠르게 미국 전기 픽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GM의 협력 가능성은 최근 캘리포니아 현대디자인센터 인근에서 포착된 전기 픽업트럭 테스트 차량을 통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SUV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테스트 차량이 발견되면서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협력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GM의 전기 픽업 플랫폼 활용…현대차, 시장 진입 가속화
GM의 전기 픽업 플랫폼은 이미 쉐보레 실버라도 EV 등 최신 모델에 적용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현대차가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자체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그만큼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미국 전기 픽업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내에서 픽업트럭은 단순한 차량이 아니라 문화와도 맞닿아 있다. 험한 지형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높은 견인력과 긴 주행거리가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까다로운 만큼, 검증된 GM의 전기 픽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은 현대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데 있어 큰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픽업 시장에서 현대차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리비안의 ‘R1T’ 등과 정면으로 경쟁해야 한다.
이미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갖춘 경쟁자들이 있는 시장에서 현대차는 GM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진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자동차 업계의 ‘윈-윈’ 전략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용 절감과 기술 개발 속도 향상을 위해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추세다.
현대차와 GM의 협력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대차는 GM의 전기 픽업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GM은 현대차의 생산 능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업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플랫폼 공유에서 그치지 않고, 전기차 기술 개발, 파워트레인 공동 연구 등 친환경 기술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현대차와 GM 모두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도전…미국 전기 픽업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전기차 시장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과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각국의 환경 규제와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GM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 픽업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GM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 픽업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GM의 검증된 플랫폼과 현대차의 디자인 및 생산 능력이 결합되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