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로 위 SUV, 국내선 못 만난다
미국서 먼저 달린다…한국은 제외?
디자인 논란 속 “그래도 관심은 있어”

“왜 국내에는 안 파는 걸까?”
팰리세이드 XRT 프로가 공개되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쉬움과 궁금증이 쏟아졌다.
현대차가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SUV ‘팰리세이드 XRT 프로’를 세계 최초로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이 모델은 북미 시장 전용으로, 정작 한국에서는 출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문과 불만이 뒤섞이고 있다.
높아진 차체, 달라진 주행 성능

팰리세이드 XRT 프로는 2세대 팰리세이드에 새롭게 추가된 트림으로, 험로 주행에 특화된 사양을 대거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높아진 최저지상고다. 전용 서스펜션을 통해 기존보다 25mm 더 높아졌고, 접근각과 이탈각은 각각 20.5도, 22.4도로 개선돼 오프로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전자식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후륜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도 기본으로 탑재돼, 미끄러운 길이나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차량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험로도 거침없이…오프로드 감성 완성

세부 기능에서도 오프로드 감성을 확실히 살렸다. 진흙, 모래, 눈길 등 다양한 지형에 대응하는 주행 모드를 지원하며, 내리막길 주행 보조 기능도 더해져 운전자가 보다 편안하게 험로를 탈 수 있다.
전후면에는 노출형 토잉 훅과 견인 히치가 장착돼 리커버리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다.
18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역시 거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확보해주며, 여기에 실시간으로 피치, 롤, 나침반, 고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까지 갖춰져, 단순한 SUV를 넘어 진짜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차량으로 완성됐다.
고급 옵션과 강인한 디자인…감성까지 챙겼다

외관은 기존 팰리세이드보다 한층 더 터프한 인상을 준다. 클래딩을 강화하고 전용 디자인 요소를 더해, 오프로드 SUV 특유의 거친 매력을 강조했다.
실내는 고급 사양으로 꽉 채웠다. BOSE 14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해 인조 가죽 시트, 파워 문루프, 앰비언트 램프 등이 탑재돼 운전의 즐거움뿐 아니라 탑승자의 편안함도 놓치지 않았다.
기능성과 감성을 동시에 챙긴 구성으로, 일상과 모험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SUV의 면모를 드러냈다.
기대와 비판이 엇갈리는 온라인 반응

현대차는 이 모델을 북미 시장에 맞춰 전략적으로 먼저 선보이며, 북미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국내 SUV 팬들의 기대감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매력적인 SUV를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아, 정작 한국에서는 만날 수가 없다.
차량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한 소비자는 “요즘 현대차, 확실히 잘 나간다. 국내 출시만 해주면 사고 싶다.”며 디자인과 상품성에 기대감을 보인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충성하니까 막 만들어도 사줄 거라 믿는 거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드러냈다.
출시 일정과 실제 주행 성능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SUV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팰리세이드 XRT 프로가 어떠한 기준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