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가 선출됐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용납 불가’를 선언한 인물이다.
이란 전문가 회의는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다수 득표로 선출했고, 이란 국영 언론이 2026년 3월 9일 공식 발표했다.
최고 지도자 승계 문제가 단순한 이란 내부 정치를 넘어 미국·이스라엘과의 정면 충돌 국면으로 급속히 전개되고 있다.
모즈타바는 이란 체제 내에서 오랫동안 ‘막후 실력자’로 분류돼 온 인물이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군사 및 정보 작전을 직접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그는 유럽 각국에 6,000억 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이란계 회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사실상 부친의 네트워크와 IRGC의 물리력을 동시에 장악한 인물이 최고 권좌에 오른 것이다.
트럼프의 직접 경고…”승인 없으면 오래 못 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의 지도자 선출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입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3월 8일 인터뷰에서 “이란 차기 지도자는 우리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을 받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메네이 체제가 지속될 경우 5년 안에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발언도 내놨다.
마이크 왈츠 유엔 미국 대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나 동맹국들을 위협하지 않는 이란 지도부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입장은 단순한 외교적 불만 표명이 아니라, 새 지도자의 정통성 자체를 부정하는 수위다.
이스라엘, 후계자 제거 위협 공언…중동 긴장 재점화

미국의 압박에 더해 이스라엘군도 모즈타바를 겨냥한 위협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왔다.
이스라엘군 역시 하메네이의 후계자를 제거하겠다고 위협해온 만큼, 새 지도자 선출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타깃이 공식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란 새 지도자를 둘러싼 미국·이스라엘의 동시 압박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한층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IRGC 장악력이 핵심 변수…대화냐 충돌이냐
모즈타바는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군사 및 정보 작전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선출을 둘러싸고 미국은 공개 경고를 내놨고, 이스라엘군도 후계자 제거 위협을 언급해왔다. 현재 확인되는 내용은 모즈타바 선출 발표와 이에 대한 각국의 발언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고 지도자 선출은 이란 권력 구조의 연속성을 선택한 결과다. 그러나 미국의 공개 경고와 이스라엘의 군사적 위협이 동시에 쏟아지는 상황에서 새 지도자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동의 화약고는 새 지도자 선출과 함께 다시 한번 뇌관에 불씨가 붙은 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