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이 필요 없을 수도”… 이제는 대세 전기차, 자동차 같지 않은 모습 공개에 ‘어머나’

태양광으로 달리는 전기차 등장
도심 이동성에 최적화된 초소형차
시트로엥 아미와 어떤 차이 있을까
전기차
FT-Me / 출처 : 토요타

“충전? 필요 없습니다.” 길이 2.5미터, 무게 425킬로그램. 충전기 없이도 움직이고, 주차 공간은 기존 차량의 3분의 1이면 충분하다.

자동차 같지 않은 자동차, 토요타가 공개한 ‘FT-Me’가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대한 SUV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작고 실용적인 전기차는 새로운 물결로 주목받고 있다. 토요타는 그 해답을 FT-Me에 담아냈다.

도심을 겨냥한 이 초소형 전기차는 작은 차체에 담긴 미래 기술이 도시 교통 문제와 환경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태양광으로 달리는 차…충전 걱정은 끝

전기차
FT-Me / 출처 : 토요타

FT-Me는 기존 전기차와 다른 방식으로 이동한다. 차량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하루 20~30킬로미터의 주행거리를 자체 충전으로 확보해주어 짧은 출퇴근 거리라면 충전기조차 필요하지 않다.

토요타는 이 차량이 기존 전기차보다 3배 적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밝혔다. 1회 충전으로도 최대 100킬로미터 이상을 달릴 수 있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차량 크기는 불과 2.49미터로 작지만, 탈착 가능한 조수석 덕분에 자전거나 부피가 큰 짐도 실을 수 있어 필요 시 화물차처럼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주차 효율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직 주차도 가능해 좁은 도심에서 주차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360도 확보된 시야는 운전 중 보행자나 다른 차량과의 시각적 접촉을 최대화해 안전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누구나 쉽게 운전…휠체어 사용자도 예외 없다

전기차
FT-Me / 출처 : 토요타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전통적인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핸들에 달린 슬라이더 방식의 핸들 컨트롤 시스템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덕분에 휠체어 사용자나 장애인도 별도 개조 없이 운전이 가능케 접근성을 높였다.

토요타 측은 “접근성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였다”며 “장애인, 고령자, 다양한 사용자 모두가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방식도 특징이다. 차량 키 없이도 대시보드에 스마트폰을 꽂으면 바로 주행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을 대시보드에 거치하면 차량과 연동되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FT-Me는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시인의 생활을 고려한 ‘생활형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트로엥 아미와 비교해보면…무엇이 다를까

전기차
Citroën AMI / 출처 : 스텔란티스

같은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또 다른 모델은 시트로엥 ‘아미’다. FT-Me와 마찬가지로 아미도 면허 없이도 운전 가능한 차량으로, 유럽 도심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두 차량은 세부 성능과 지향점에서 차이를 보이며, FT-Me는 태양광 충전과 핸드 컨트롤 시스템, 스마트폰 연동 등 첨단 기술을 갖춘 반면 아미는 단순한 구조와 경제성에 기반한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아미의 최고 속도는 45km/h, 주행거리는 최대 75km로 FT-Me와 비슷하지만, FT-Me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구동 시스템과 재활용 소재 활용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을 강조한다.

가격 면에서도 차이를 보이며, FT-Me는 높은 기술력이 반영된 만큼 1만 유로(한화 약 1,600만원) 내외로 예상되는 반면, 아미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다.

요약하면 FT-Me는 기술 중심, 아미는 실용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선택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미래는 ‘작고 똑똑한 차’…도심 속 새로운 기준 될까

전기차
FT-Me / 출처 : 토요타

FT-Me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시 환경과 기술,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모델이다.

SUV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도, 교통 혼잡과 환경 규제가 이어진다면 이런 형태의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수 있다.

지금은 작고 느린 차일 수 있지만 곧 도시인의 필수차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토요타 FT-Me가 바꿔놓을 도심 교통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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