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제조업 3개월 연속 상승…전산업 체감경기는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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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이 끌어올린 제조업 활력
연합뉴스

IT 수출 호조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5월 가정의 달 특수가 가신 비제조업이 급격히 꺾이면서 전체 체감경기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수출 대기업과 내수 중소기업 간 온도차도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97.7을 기록했다. CBSI가 장기 평균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기업 심리가 과거 평균 대비 비관적임을 뜻한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제조업…3개월 연속 ‘100 상회’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0.4p 상승한 101.2로 집계됐다. 3월 97.1, 4월 99.1, 5월 100.8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장기 평균(100)을 웃돌았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반도체·부품업체 실적 호조다. 이에 힘입어 자금사정(+0.4p)과 신규수주(+0.2p) 등 세부 지표도 함께 개선됐다.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 업종도 신규수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 실적이 3개월 연속 상승하고 2개월 연속 장기 평균 100을 상회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정의 달 특수 사라진 비제조업…기저효과에 급락

반면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1p 하락한 95.4에 그쳤다. 매출(-0.9p)과 채산성(-0.9p) 지표가 하락을 주도했다.

제조업 3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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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여가·스포츠, 숙박업종이 5월 가정의 달 특수로 비정상적으로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건설업과 운수·창고업도 동반 부진했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두드러졌다. 대기업 CBSI는 전월 대비 1.1p 오른 104.5로 2022년 5월(109.0)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 CBSI는 0.5p 하락한 95.7로, 장기 평균(100)을 상당히 밑돌며 비관적 영역에 머물렀다.

이 팀장은 “K자형 양극화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중소기업의 경우 2025년 초 전후로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출 중심 성장세가 내수로 확산되면 중소·내수기업 체감경기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전망은 더 어둡다…고환율·재고조정 ‘이중 압박’

7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95.2로 6월보다 2.4p 더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2.1p 하락한 98.2, 비제조업은 2.7p 내린 93.2로 각각 집계됐다.

이 팀장은 7월 전망 하락 배경에 대해 “중동발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제품 재고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고환율에 따른 업황 둔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은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에는 유리하지만, 수입 원자재·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려 내수와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양면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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