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가격 폭탄’에 쌈 채소 사라진 식탁…산지는 폭락, 소비자는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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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채소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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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집 밥상에서 쌈 채소가 사라지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 소고기 전문점 점주 A씨는 “상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쌈 채소 제공을 중단했다”며 “7~8월에는 채소 품질이 떨어지는데 가격은 오히려 더 비싸진다”고 토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생산지 가격은 널뛰는데 소비 가격은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며 농업 유통 구조 개혁을 직접 주문했다.

이 같은 혼란의 이면에는 수십 년째 반복되는 ‘산지 폭락–소비지 고가’라는 구조적 모순이 자리한다. 폭염과 장마, 고유가, 고환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026년 여름 밥상 물가는 농민과 외식업자, 소비자 모두를 옥죄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농민은 밭을 갈아엎는데, 소비자 가격은 왜 안 내려가나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7·7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은 양파·참외·양배추 등을 산지 출하 가격에 직접 팔며 현실을 알렸다. 일부는 ‘폭락 농산물 반납 투쟁’을 벌이며 농산물을 차도에 쏟아붓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에 따르면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양파조차 농민 수취가(1kg당 650원)와 소비자가(1,700원) 사이에 2.6배의 차이가 난다. 격차가 가장 심한 가지는 소비자가가 농민 수취가의 무려 7배에 달한다.

상추의 경우 2026년 7월 14일 기준 산지공판장 가격(1kg당 1,250원)에서 출발한 가격이 전국 도매시장 경락가(1kg당 3,908원), 중도매인 판매가(1kg당 25,650원)를 거쳐 소매 단계(100g당 1,187원)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6월 말 대비 7월 초 상추 소매가는 18~24% 추가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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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자·소비자 이중고…쌈 채소 기본 제공도 ‘사치’

강남의 한 통구이 전문점 사장 B씨는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료 등 고정비까지 늘어나지만, 오른 식자재비는 대부분 업주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양념돼지고기 전문점 직원 C씨 역시 “요즘은 가격 부담 때문에 쌈 채소를 처음부터 많이 내놓지 않는다”며 추가 요청에도 응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장기화한 고물가 탓에 외식업주들은 식자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메뉴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소비자들 역시 식자재마트를 직접 찾아도 채소 몇 가지에 1만원이 금방 넘어, “상추나 깻잎은 꼭 필요한 만큼만 사고 너무 비싸면 포기한다”는 소비 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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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매 확대, 구원투수 될 수 있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에 따르면 샤인머스캣 2kg의 소매가(3만6,100원)는 중도매인 판매가(2만3,740원)보다 52.1% 높고, 포도 2kg 역시 소매가가 중도매인가보다 39.3% 높게 형성된다. 중간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9월 발표한 유통 구조 개선 방안에서 2023년 기준 60~70%에 달하는 농산물 유통비용 비율을 2030년까지 10%포인트 낮추고, 전체 도매 거래 중 온라인 비중을 현재 6%에서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은 2025년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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