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엔지니어 1인당 성과급 10억원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AI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수익 규모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팽창하면서, 두 회사 모두 파격적인 보상 체계를 꺼내들고 있어서다.
맥쿼리 추산 2027년 성과급, 1인당 최대 12억9000만원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을 447조원으로 전망한다. S
K하이닉스는 2025년 9월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되, 기존 ‘기본급 1000%’였던 지급 상한선을 폐지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PS 재원은 44조7000억원에 달하며, 전체 직원 수 3만4500여 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2억9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2025년 연간 영업이익(47조2063억원) 기준으로 지급된 2026년 초 성과급은 1인당 1억4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하는 2026년 영업이익은 163조3227억원이며, 증권가에서는 약 200조원 수준의 전망도 나온다.
200조원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은 1인당 평균 5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분석한다. 또한 성과급 배분 방식은 개인 산정액의 80%를 당해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도 ‘10% 이상’ 제시…메모리 사업부 차등 지급 유력
삼성전자 역시 파격 보상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 노사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최근 협상 과정에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맥쿼리 전망치인 2027년 영업이익 477조원을 기준으로 10%를 적용하면, 성과급 재원은 50조원 안팎이다. 국내 임직원 수 약 12만8500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3억9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외에 파운드리, 시스템LSI, 스마트폰, 가전 등 방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부별 차등 지급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사업부 성과급이 SK하이닉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