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35달러 스페이스X 상장 초읽기…개인 투자자 쏠림에 월가 ‘과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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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기업가치
스페이스X IPO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당 135달러의 공모가로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1조7,800억달러(약 2,680조원)로, 미국 증시 시총 7위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 규모 IPO다.

그러나 이 몸값이 정당한가를 두고 월가의 시각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가 제시한 적정 기업가치는 7,800억달러(약 1,200조원)로, IPO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7,800억 vs 2조5,000억…극단으로 갈린 밸류에이션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이스X의 사업 계획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러 공학적 난제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초대형 재사용 로켓 스타십의 완전 상용화, 수만 기 규모 위성 군집의 안정적 운용, 우주잔해·주파수 간섭 등 규제 리스크가 여전히 미지수라는 것이다.

반면 스페이스X를 펀드 내 최대 보유 종목으로 둔 아크 인베스트는 정반대의 시각을 내놓는다. 아크는 현재 목표 가치가 “현실적인 성장 궤도에 근거한다”고 평가하며, 2030년까지 기업가치가 2조5,000억달러(약 3,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1조달러의 정체…AI 프리미엄인가, AI 거품인가

스페이스X 기업가치
스페이스X IPO /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현재 스페이스X 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을 ‘AI 프리미엄’으로 분석한다. 스타링크 위성망이 향후 전 지구적 AI 연산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공모가 산정에 1조달러 이상을 얹어놓았다는 해석이다.

아크는 이를 “AI 시대의 철도·전력망에 해당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보는 반면, 모닝스타는 해당 영역에 대해 가시성이 불확실하다며 대폭 할인을 적용했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의 영구선물 시장에서도 스페이스X 예상 시총이 5월 말 2조3,000억달러 이상에서 최근 기술주 약세와 함께 약 2조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은 이 같은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다.

‘대형 기술 IPO’도 반토막…개인 쏠림이 위험 요인

플로리다대학교 제이 리터 명예교수의 집계에 따르면, IPO 종목의 약 25%는 상장 후 3년 내 주가가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 데이터 기준으로 우버는 상장 1년 차에 21%, 메타플랫폼은 31% 하락했다. 반면 팔란티어는 같은 기간 153% 폭등하며 극단적인 편차를 보였다.

스페이스X 상장 첫날에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개인이 대거 참여한 대형 기술 IPO일수록 초반 과열 후 조정 폭이 컸던 전례를 주목한다. 또한 시장에 따르면 이번 1조7,800억달러 규모의 상장이 글로벌 자금 재배분을 촉발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및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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