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열풍’ 5일 만에 식었나…서학개미, 스페이스X 첫 순매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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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급락 뒤 시장 반응
스페이스X 발사 장면 / 연합뉴스

상장 첫날 하루에만 1조270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던 서학개미들이 5거래일 만에 스페이스X 주식을 처음으로 팔아치웠다. 단기 급등 이후 이틀 연속 하락이라는 냉혹한 조정 앞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심(投心)이 급격히 식은 것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식을 6227만달러(약 95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상장 이후 나흘간 누적 순매수액은 19억4960만달러에 달했으나, 이날 순매도로 닷새 합산 순매수 규모는 18억8733만달러(약 2조8932억원)로 소폭 줄었다.

같은 날 서학개미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일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속슬'(SOXL)도 7억2670만달러(약 1조1140억원)어치 대량 처분했다. 고위험 성장주와 레버리지 반도체 ETF를 동시에 대거 매도한 것이다.

이틀 연속 하락…평가금액 2조6000억대로 쪼그라들어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미국 나스닥에 공모가 주당 135달러로 상장했다. IPO 청약 주문만 100억달러 이상이 몰렸고, 상장 시점 기업가치는 최대 2조2000억달러(BBC 추정)로 평가됐다.

그러나 상장 직후 단기 급등을 거친 주가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6월 17일 -4.95%, 18일 -3.56%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스페이스X 평가금액은 17억314만달러(약 2조6126억원)로 줄었다.

연이틀 연속 하락과 심리 조정
월스트리트 / 연합뉴스

스페이스X 순매도 규모(약 6227만달러)보다 무려 10배 이상 큰 SOXL 대량 매도 역시 같은 날 단행됐다.

‘우주·AI·반도체’ 동시 베팅…구조적 리스크 경고등

서학개미들은 2025~2026년 AI 붐 과정에서 엔비디아 등 개별 종목과 함께 SOXL 같은 레버리지 ETF에도 큰 비중을 실어왔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에는 ‘우주·AI·반도체’라는 테마를 한꺼번에 겨냥한 집중 포트폴리오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6월 초·중순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AI 칩 섹터에서 하루 약 1조4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지는 ‘반도체 셀오프’가 발생했다. 이번 SOXL 대량 매도는 이 같은 글로벌 조정 국면과 맞물린 ‘리스크 오프(Risk-off)’ 전환의 일부로 보인다.

ETF 분석 기관들은 일별 3배 레버리지 구조가 장기 투자에는 부적합한 단기 방향성 베팅용 도구임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대형 비중으로 가져가는 관행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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