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탄도미사일에 핵까지” .. 미국이 이란에 자신감을 심어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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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도양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 발사
탄도미사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란이 중동을 벗어나 인도양 한복판의 미·영 합동 군사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단순한 무력시위가 아니다. 이란이 공식적으로 인정해 온 미사일 사거리를 두 배 이상 초과하는 타격 능력을 실전에서 처음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이번 발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든 2026년 3월 21일에 이루어졌다.

이란 국영 메흐르 통신은 같은 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2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를 ‘미국과 이스라엘 자산을 겨냥한 70번째 파상 공격’으로 명명했다. 미사일은 기지에 명중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4,000km 거리를 실제로 타격 시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국제 안보 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식 발표 2,000km, 실제는 4,000km…’은폐된 능력’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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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사의 핵심은 이란이 공개적으로 인정한 사거리와 실제 능력 사이의 극명한 괴리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월 이란의 미사일 사거리를 2,000km로 제한해 왔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사로 이란이 실제로는 4,000km, 즉 공식 발표의 두 배 이상 되는 거리를 타격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이란 매체는 “이란 미사일의 사거리가 적들이 이전에 상상했던 범위를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조치”라고 자평했다.

이 사실은 미국과 동맹국의 기존 방어 계획이 이란의 실제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시사한다.

디에고 가르시아, 인도·태평양 전략의 심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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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으로 선택된 디에고 가르시아는 단순한 해외 기지가 아니다. 미군이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집중 배치한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인도양 한가운데 위치해 중동, 남아시아, 동아프리카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 기지를 향한 공격 시도는 이란이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미국의 글로벌 군사 인프라 전체를 위협 대상으로 삼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첫 사례이며, 중동을 훨씬 넘어 미국을 위협하려는 중대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의 존 갬브렐 기자도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해외 무장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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