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우리의 은인”, “930억 받아주세요”… 필리핀이 韓에게 매달리는 이유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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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성능개량 2029년 완료
정밀유도무장 능력 강화 핵심
마라위 전투 실적이 재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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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 출처 : KAI·게티이미지뱅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 국방부와 930억원 규모의 FA-50PH 성능개량 계약을 체결하며 실전 검증된 항공기의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계약은 실전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능개량이라는 점에서 K-방산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전 경험이 만든 신뢰의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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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PH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계약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납품된 FA-50PH 11대를 대상으로 2029년까지 성능개량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계약 규모는 항공기 성능개량과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약 930억원으로 KAI 전년 매출액 대비 2.5%에 해당한다.

성능개량을 통해 FA-50PH는 정밀유도무장 운용 능력이 강화되며 항속거리와 지속작전 능력이 대폭 확대된다. 향상된 네트워크 기반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도 확보돼 필리핀 공군의 작전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마라위 전투가 증명한 전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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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PH / 출처 : 연합뉴스

FA-50PH가 필리핀 공군의 신뢰를 얻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7년 마라위 전투였다. 당시 FA-50PH는 70여 회 출격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거점을 정밀 타격하며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았다.

필리핀 공군은 민다나오 섬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FA-50PH를 근접항공지원 임무에 집중 투입했다. Mk 82 500파운드 폭탄을 장착한 FA-50PH는 요새화된 테러리스트 거점을 정확하게 폭격해 지상군 작전을 크게 도왔다.

2024년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린 피치블랙 연합공중훈련에서 FA-50PH는 KAI의 정비지원을 받아 100% 가동률을 유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정비 신뢰성까지 입증했다.

6월 추가 도입에 이은 성능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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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PH / 출처 : 연합뉴스

필리핀은 올해 6월 FA-50PH 12대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약 7억달러로 2030년까지 12대를 납품하는 조건이다.

추가 도입 기체는 공중급유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장착을 통해 탐지 및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이로써 필리핀은 기존 11대와 추가 12대를 합쳐 총 23대의 FA-50PH를 보유하게 된다.

후속지원이 수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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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 출처 : 연합뉴스

항공기 수출 시장에서 후속지원 능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항공기 획득비용의 2배에서 5배에 이르는 후속지원 시장의 가치를 주목하고 있다.

KAI는 약 15년간 PBL 사업을 이어오며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운용·유지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받아왔다. 이러한 경험이 해외 수출국과의 신뢰 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차재병 KAI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필리핀 공군과 KAI 간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라며 “고객 맞춤형 성능개량과 체계적인 후속지원 사업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AI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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