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2개월 사이에 두 명의 반미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제거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체포되고,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이 일련의 사건 이후 평양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북한 관영 매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침략 전쟁’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정작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은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하메네이·마두로의 몰락이 던진 경고" … 김정은, 트럼프에 손 내밀까 2 하메네이 사망] 이란군 수뇌부 무더기 사망…이스라엘 "40명 제거"(종합) | 연합뉴스](https://www.reportera.co.kr/wp-content/uploads/2026/03/yna_ED9598EBA994EB84A4EC9DB4_EC82ACEBA79D_20260309_020358.jpg)
폐쇄 국가에서 철저히 보호받는 최고지도자도 미국의 군사력에 제거될 수 있다는 사실이 북한 주민에게 퍼지는 것을 차단한 것이다. 이 침묵은 북한 지도부의 불안감을 그 어떤 말보다 분명하게 드러낸다.
교훈인가, 위협인가…이중 메시지를 받은 김정은
이란은 핵무기 개발 단계에 있던 국가였다. 러시아·중국과 전략적 관계도 유지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군사작전을 막지 못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는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을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에도 보여줬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굉장히 두려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 사태는 북한의 핵 포기 의지를 더욱 굳힐 수 있다는 역설도 내포한다. 전문가들은 “‘핵 포기 불가’ 방침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북한은 이미 핵무력 사용을 법제화했고,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다고 선언한 상태다. 수십 기의 핵탄두와 미국 본토까지 도달 가능한 운반체계를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와 자신의 처지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대화의 문을 열어둔 김정은…조건은 ‘핵보유국 인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지난 2월 노동당 9차 대회에서 그는 “우리 국가의 현 지위(핵보유국)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핵보유국 지위를 전제로 한 조건부 대화 의사다.
변수는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이 북미 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의제로 삼거나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다면 북미 접촉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흐름도 북한이 예의주시하는 변수다. 러시아가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북한과의 협력 구도에 균열이 생길 경우, 북한의 외교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하노이 노딜의 기억은 여전히 김정은에게 대미 협상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하노이 회담 이후 김정은은 단 한 번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부정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메네이와 마두로의 몰락이라는 충격적 현실 앞에서, 김정은이 핵 억제력이라는 방패를 손에 쥔 채 트럼프와의 대화를 다시 저울질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굳이 국무위원장 이라고 표기해야
되냐고요 ᆢ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