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는 그냥 제끼고”… 北 ‘세계 유일’ 탱크 공개, 韓·美 콕 집어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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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천마-20 전차 협동공격훈련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탱크” 선언
한미연합훈련 종료일 의도적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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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탱크병구분대 협동공격전술연습 / 출처 : 연합뉴스

19일 평양 제60훈련기지에서 열린 협동공격전술연습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신형 전차 ‘천마-20’의 조종석에 앉았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대전차미사일과 드론을 100% 명중률로 요격하는 능동방호체계(APS) 시연을 공개했다.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종료일에 맞춘 의도적 타이밍이었다.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천마-20은 7년간의 개발 끝에 탄생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핵심 성능은 명확하다. 능동방호시스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360도 전방위 드론 대응 체계를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야간전 능력 향상과 잠수 도하 능력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 탱크만큼 자체방어능력이 강한 장갑무기는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통일부는 훈련 공개 시점을 근거로 한미연합훈련 대응 성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전차 전력은 2015년 기준 4,500여 대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구형이다. 천마-20의 대대적 배치는 이런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꾼 북한 전차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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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탱크병구분대 협동공격전술연습 / 출처 : 연합뉴스

천마-20의 가장 큰 특징은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의 직접 반영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능동방어시스템과 360도 드론 대응 체계 탑재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많은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 전차들은 드론과 대전차미사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능동방호체계가 없는 구형 전차들은 단 한 발의 재블린 미사일에도 무력화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드론과 탱크 통합 전술을 보여준 부분이 가장 주목된다”며 “드론이 지상전 핵심 전력으로 통합운용된다는 것을 과시하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무인공격기가 실시간 정찰자료로 적 지휘거점을 타격한 뒤, 대전차미사일 일제사격과 함께 전차-보병 협동공격으로 이어지는 통합전술을 선보였다.

2022년부터 관찰해온 현대전 양상을 자국 전술교리에 접목한 것이다.

실전배치의 실제 의미와 한국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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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탱크병구분대 협동공격전술연습 / 출처 : 연합뉴스

천마-20의 실전배치는 한반도 군사균형에 변화를 줄 수 있다.

K2 흑표 전차는 현재 능동방호체계를 미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이 APS를 갖춘 전차를 대량 배치하면 기존 전술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신종우 사무총장은 천마-20이 “기계화 부대 훈련에 처음 참가해 실전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평양 방어라는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수도방어군단부터 우선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전방 기계화 부대로 확대 배치된다면, 북한 지상군의 돌파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천마-20 실전배치는 기술적 의미를 넘어 북한 체제의 정치-군사 통합 전략이 구체화되는 과정이다. 한국군은 APS 대응 전술 개발과 함께, 북한 신형 전차의 실제 생산 규모와 배치 속도를 면밀히 추적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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