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쟁 1+1으로”… 위성이 잡아낸 ‘수상한 장면’, 미국까지 ‘손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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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핀란드 국경으로 집결 / 출처 : 연합뉴스

스웨덴 공영방송 SVT가 단독 입수한 위성사진이 국제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러시아-핀란드 국경을 따라 포착된 러시아군의 군사 활동 패턴이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핀란드 국경에서 57km 떨어진 카멘카는 3년 전만 해도 미개발 지역이었으나, 올해 2월부터 2천명 규모의 병력을 수용할 수 있는 130개 이상의 군용 텐트가 급조됐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것이 단순한 국경 경비 강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160km 떨어진 페트로자보츠크에는 장갑차 수십 대를 수용할 대형 창고 3개가 이미 완공됐고 4번째 창고가 건설 중이다.

폐쇄됐던 세베로 모르스크 2 공군기지는 헬기를 재배치하며 활주로 복구 작업에 착수했으며, 145km 거리의 올레냐 기지에선 우크라이나 공격에 동원된 전략폭격기가 운용 중이다.

이는 단순한 방어가 아닌 군사력 구축을 의미한다.

130개 텐트에서 전략폭격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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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군사 증강은 전방-후방을 아우르는 체계적 구조를 보인다.

최전방인 카멘카의 야전 숙영지는 즉각 전투 투입이 가능한 기동 병력 배치를 의미한다. 2천명 규모는 여단급 전술단위로, 신속한 국경 돌파나 제한적 군사작전 수행에 최적화된 규모다.

핀란드 군사분석가 에밀 카스타엘미는 “NATO 세력 확장에 대응해 러시아가 북서쪽 국경에 신속히 군사인프라를 구축하도록 명령했다”며 “이는 전쟁 대비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페트로자보츠크의 창고 건설은 지속 가능한 군수 지원체계 확립을 뜻한다. 장갑차량 보관시설은 단순 저장이 아닌 정비·보급 허브 역할을 한다.

공중 자산의 경우 더욱 직접적이다. 세베로 모르스크-2 기지의 헬기는 근접항공지원(CAS) 및 대전차 작전에, 올레냐 기지의 전략폭격기는 심층타격 능력을 제공한다.

우크라 데자뷰… “근거 없는 모함”이란 말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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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상황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시나리오를 정확히 반복하고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포착된 러시아군 집결 위성사진이 공개됐을 때도 러시아는 “서방의 근거 없는 모함”이라며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에도 “NATO 회원국 공격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2022년 2월 이전 발언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미국 카네기재단의 마이클 코품먼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군이 발트 국가들을 상대로 제한적 군사작전을 수행할 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후 3년 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핀란드의 NATO 가입 직후 레닝그라드 군관구 창설과 국경 지역 군부대 추가 배치를 공언한 바 있다. 현재의 움직임은 그 공언의 실행이자, 동시에 그 이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제 가능한 위협’이라는 미국의 오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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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 출처 : 연합뉴스

역설적이게도 현재 미국의 국가안보전략(NSS)은 러시아를 “통제 가능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유럽에서의 패권 추구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고 평가한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경계 완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푸틴에게는 제한적 행동의 ‘전략적 창’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러시아는 정부 예산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현재 역대 최고 수준의 국방비와, 150만명 이상의 상비군을 유지하며 여전히 상당한 재래식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그랬듯, 세계는 다시 한번 러시아의 진짜 의도를 읽기 위해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NATO 회원국이 직접 대상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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