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전략적 반격이 중동 방위 체계를 뿌리째 흔들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장대한 분노’ 작전 직후, 이란은 중동 전역에 배치된 미군 기지의 ‘눈’을 집중 타격했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AN/FPS-132 레이더(단가 1조 5천억 원)부터 요르단 사드 포대, 쿠웨이트 아리프잔 기지 레이더 돔 3곳까지 무차별 공격이 이어졌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미 국무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중동 동맹국들의 긴급 요청에 따라 UAE에만 85억 달러를 포함한 대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이 중 UAE가 85억 달러로 최대 수혜국이 됐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무기 거래가 아니라 이란의 정밀 타격 능력이 중동 미군 방공망의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상황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방위 공백을 메우려는 긴급 처방이다.
UAE의 긴급 방공망 재건, 85억 달러 투입

미 국무부가 승인한 UAE 무기 판매 내역을 보면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사드 체계용 장거리 식별 레이더(LRDR)에만 45억 달러가 책정됐다.
UAE는 이미 사드 포대 2개를 운용 중이지만, 이번엔 미사일 없이 레이더와 관련 장비만 요청했다. 이는 이란의 공격으로 기존 레이더가 큰 타격을 입었음을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단순 교체가 아니라 성능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한 곳만 바라볼 수 있던 기존 레이더와 달리 360도 전방향 탐지 범위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새로운 감시 시스템 도입을 의미한다. 여기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12억 2천만 달러, F-16 성능 향상 패키지 6억 4천만 달러가 추가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레이시언의 코요테 블록2 요격 드론을 활용한 소형 무인기 통합 방어 시스템(FSIDS) 21억 달러 구매다.
이란의 저가 자폭 드론 공격에 고가 미사일을 소모하는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다. 드론 대 드론 전술로 방공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중동 동맹의 딜레마, 의존과 불신 사이

쿠웨이트에도 80억 달러 규모의 패트리엇용 LTAMDS 레이더 8기 판매가 승인됐다. 이 레이더는 미군도 최근 배치를 시작한 최신예 장비로, 360도 전방향 탐지가 가능하다.
요르단에는 7천만 달러 규모의 항공기 탄약이 공급된다. 미국은 이번 판매를 “동맹국과의 상호 운용성 유지와 첨단 방위 기술 접근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동 국가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을 계속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전 통보 없는 작전으로 자국 영토가 공격받았고, 피해 복구 비용까지 자신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동 국가들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방위 체계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