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 모르게 티 나는 품격 부족
작은 말투, 행동이 이미지 좌우
습관 하나가 인생의 격을 가른다
나이가 들수록 드러나는 품격의 차이는 그동안 쌓아온 배경이나 학벌에서 오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 속 말투, 태도, 행동 습관에서 극명하게 갈린다.
특히 50대 이후라면 인생의 ‘결과물’이 말과 행동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자신도 모르게 낮은 수준의 사람으로 비춰지는 5가지 유형을 짚어봤다.
호의를 권리처럼 여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는 품격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배우자가 식사를 차려주는 일, 친구가 도와주는 일 등 소중한 손길들을 ‘당연히 내가 받아 마땅한 일’로만 여긴다면 상대는 점점 지쳐간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이 베푸는 친절은 부풀려 기억한다. 밥 한 끼의 뒤에 숨은 시간과 노력은 보지 못하고, 자신이 조금 도왔을 땐 “내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며 생색을 낸다. 관계는 의무가 아니라 배려로 쌓이는 것이다.
말끝마다 깎고, 가르치고, 욕한다
대화 속 품격은 그대로 사람의 품격으로 이어진다. 특히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 가르치려 들거나, 말끝마다 ‘그건 누구나 아는 얘기야’ 식으로 깎아내리는 말투는 교양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또한 사적인 자리든 공적인 자리든 욕설이 습관처럼 섞인다면, 그 사람의 정서적 성숙도에 의문이 생긴다. 풍부한 어휘 대신 거친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습관은 타인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은근슬쩍 자랑하고, 도움에 티 낸다
“요즘 고민이 많아”로 시작된 말이 결국 자랑으로 끝나거나, 작은 도움을 주고도 생색을 내는 태도는 품위 있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 겉으로는 겸손한 척하지만 속은 들키는 ‘위장된 겸손’은 오히려 듣는 이에게 피로감을 준다.
진짜 교양 있는 사람은 칭찬받기보다 조용히 행동하고 자신의 성취는 스스로 드러내지 않는다. 선행은 말보다 조용한 진심이 더 오래 남는다.
돈 앞에 관계가 무너진다
돈은 인간의 민낯을 드러낸다. 유산 문제로 가족과 등을 지거나, 사업 문제로 친구와 원수가 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관계보다 돈을 앞세우는 순간, 인생의 균형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진정한 부자는 돈을 통해 관계를 깨기보다 지키는 데 쓴다.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잃어버린 사람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외적 기준으로 판단한다
명함에 적힌 직책, 몰고 다니는 차종, 학벌만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이들은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한다. 그들은 사람을 하나의 상품처럼 취급하며 외적 조건 이외의 가치를 보지 못한다.
겉으로 보이는 역할이나 지위가 그 사람의 깊이를 말해주진 않는다. 때로는 평범해 보이는 이에게서 삶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얻고, 겉으론 대단해 보이는 이에게서도 인격의 빈틈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하루아침에 바뀌는 품격은 없다. 지금 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는 행동 하나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작은 습관이 결국 인생의 격을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