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고 분별력 없는 발언” .. BTS 녹화 현장에서 터진 인종차별 논란

댓글 0

BTS 녹화 현장에서 터진 인종차별 논란
AI 생성 썸네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녹화 현장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 터져 나왔다. 단순한 즉흥 농담으로 포장됐지만, 전 세계 수억 팬을 보유한 BTS가 그 대상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파장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뉴욕 구겐하임에서 터진 ‘한마디’

논란은 2026년 3월 25일(현지시간) 뉴욕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진행된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녹화 현장에서 발생했다. 사전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맡은 워밍업 코미디언 세스 허조그가 관객을 향해 “이 중에서 북쪽에서 온 사람이 있나요? 없나요?”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허조그 측은 이를 관객의 출신지를 묻는 즉흥 콘셉트 멘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세계적 한국 그룹 BTS가 출연하는 날이었고, 일부 관객은 이 발언이 북한을 빗댄 인종차별적 표현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현장 관객들이 X(구 트위터)에 직접 내용을 공유하면서 BTS 팬덤이 빠르게 결집했고, 논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경을 넘어 확산됐다.

즉흥 농담인가, 구조적 편견인가

뉴스1 PICK]광화문광장 컴백 공연 마친 BTS, 미국으로 출국 - 뉴스1
뉴스1 PICK]광화문광장 컴백 공연 마친 BTS, 미국으로 출국 – 뉴스1 / 뉴스1

허조그의 발언을 둘러싼 해석은 엇갈린다. 공식적으로는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즉흥 변형 멘트”였다는 설명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 그룹이 출연하는 자리에서 ‘북쪽’을 언급한 것은 한반도 지정학적 갈등과 맞물려 전혀 다른 맥락으로 읽혔다.

일부 인도 미디어에서는 발언 내용이 “Which one of them is from North Korea?(이 중 누가 북한 출신이냐?)”였다는 더 직접적인 버전도 보도됐다.

논란이 번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허조그의 과거 소셜미디어 활동까지 추적하며 아시아인을 폄하하는 게시물을 공개하고 단순한 실수가 아닌 반복된 편견의 결과라며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NBC 내부 인지·공식 사과…그러나 BTS 측 성명은 없어

광화문공연 마치고 미국 향하는 BTS - 뉴스1
광화문공연 마치고 미국 향하는 BTS – 뉴스1 / 뉴스1

TMZ 보도에 따르면 허조그는 BTS 측에 직접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NBC 경영진 역시 해당 발언을 내부적으로 문제로 공식 인지하고 허조그와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방송사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진 셈이다. 다만 BTS 측의 공식 성명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허조그의 개인 사과에만 응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번 녹화에는 약 150명의 팬이 참석했으며, 공연 중 휴대폰 반입이 금지됐음에도 관객들의 증언이 빠르게 외부로 퍼진 점은 BTS 팬덤의 조직적인 대응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BTS는 이번 투나잇 쇼에서 신보 ‘ARIRANG’ 수록곡 ‘SWIM’과 ‘2.0’ 두 곡을 공연할 예정이며, 방영은 현지 시간 3월 26일 밤 11시 35분으로 잡혀 있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