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한국 방산 성장
‘핵심 소재’ 변수에 발목 잡히나

“한국이 무인기까지 만들었다고?”
국내 방산업체들은 최근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과도 협력에 나서며 차세대 무기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방위산업은 지상·해상을 넘어 공중 무기체계까지 확장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지만, 단 하나의 변수로 위태로워지고 있다. 그 변수는 다름 아닌 ‘코발트’다.
첨단 무기 체계 개발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코발트의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던 국내 방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유럽 등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던 방위산업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 키운 한국 방산

한국 방산업체들이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과거 완제품 수출에 머물렀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이전, 공동 개발, 현지 생산 등 협력 모델을 다변화하며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의 신흥 방산 강자 안두릴(Anduril)과 ‘자율형 무인기 공동 개발 협력’에 나섰다.
이 협력에는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협력, AI 기반 무기 시스템 개발, 한국 내 아시아 생산 거점 설립 검토 등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무인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고도 무인기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쌓아온 대한항공이 실전 운용 능력까지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자율형 무인기 분야는 미래 전장의 핵심이다. 한국이 이 기술에서 선두를 잡는다면 방산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상과 해상 무기에서도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K9 자주포다. 이 무기는 폴란드, 호주에 이어 루마니아에도 수출이 확정되며 유럽 전역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와의 계약에는 기술 이전 조건이 포함돼 있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방산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 함정 분야에서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맹활약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 호위함을 공급하고, 잠수함 기술 협력까지 논의 중이다.
한화오션은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캐나다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처럼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국 방산업계의 글로벌 진출은 단순한 수출이 아닌, ‘기술 중심 협력’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코발트 리스크’에 흔들리는 미래 청사진

하지만 이러한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방산업계에는 치명적인 복병이 있다. 바로 ‘코발트’다.
방산 장비의 고온·고강도 특성을 가능하게 하는 이 자원은 항공기, 미사일, 군함 등 대부분의 핵심 무기 부품에 쓰인다. 문제는 한국이 코발트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1월 말 t당 2만1490달러였던 코발트 가격은 3월 말 3만3605달러로 치솟았다. 두 달 만에 무려 56.4% 상승한 것이다.
가격 폭등의 배경에는 아프리카 최대 생산국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수출 중단’ 결정이 있다.

이와 함께 콩고는 인도네시아와 함께 글로벌 코발트 수출 물량을 통제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는 공급 불안으로 이어지며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원가 부담만의 문제가 아니다. 향후 코발트 수급이 장기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위기”라고 밝혔다.
코발트 가격 급등은 방산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배터리 업계 역시 긴장하고 있다.
코발트는 삼원계 배터리(NCM·NCA)의 핵심 소재다. 이 배터리는 전기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첨단 디바이스에 사용되는데, 이미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또 다른 악재가 더해진 셈이다.
전략 비축 나선 중국… 더 커지는 불안

여기에 더해 중국까지 전략 비축에 나서면서 시장은 더욱 요동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최근 코발트를 비롯한 전략 자원의 비축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과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글로벌 수급 균형이 더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구리, 니켈, 리튬 등 핵심 자원 전반에 대해 대규모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이 주목한 한국의 무기 산업은, 코발트라는 변수 앞에서 기술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왔지만, 앞으로의 과제는 명확하다. ‘자원 안보’ 없이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이제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첨단 기술의 기반이 되는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방산 강국’이라는 꿈은 머지않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kf 대금을 코발트로 받으면 인니도좋고 우리도 좋을거 아니야.
이게다.트럼프때문이다.관세해결책은.미국에.천연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