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지급된다 “2차 소비쿠폰 지급…1인당 10만원씩”

전국민 90% 소비쿠폰 혜택
고액자산가 제외, 취약계층 포함
1인·다소득 가구 형평성 반영

“이번에도 나도 받을 수 있을까?” 22일부터 두 번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전국민의 90%에게 지급된다.

1인당 10만 원이라는 지원은 단순한 현금성 혜택이 아니라, 침체된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보다 공정하고 촘촘한 기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2차 소비쿠폰은 가구 단위로 지급되며, 지급 대상은 2025년 6월 18일 기준 주민등록상 세대를 기준으로 한다. 단,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을 넘거나 연간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자산가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지난 6월 건강보험료 납부 기준에 따라 가구별 합산액이 선정 기준 이하일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정부는 “소득 하위 90%를 원칙으로 하되, 형평성을 고려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인 가구는 연소득 약 7천500만 원 수준을 기준으로 삼고, 소득원이 2인 이상인 가구는 가구원 수를 추가 반영해 산정 기준을 넓혔다.

취약계층 포함, 국민비서로 사전 확인 가능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 약 314만 명의 취약계층도 포함된다. 이는 별도의 추가 신청 없이 자동으로 반영된다.

신청은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국민들은 ‘국민비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 서비스를 통해 본인이 지급 대상인지, 신청 방법과 기간, 사용 기한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개인별 신청이 원칙이고,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신청해 수령하게 된다.

지난 1차 지급 이후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실제 경제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 대비 2.5% 상승, 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소비쿠폰 지급과 맞물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발표 자리에서 “1차 지급이 내수 회복의 불씨를 지폈다면, 2차 지급은 그 불씨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