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의료관광객 150만명 목표
한국 의료관광 경쟁력에 도전

한국 의료관광의 주요 손님이던 중국인들이 발길을 돌릴 조짐이 나타났다. 외국인 미용·성형 시 부가가치세 환급 혜택이 연말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남부 휴양지 하이난성이 본격적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하이난은 의료관광 특구와 규제 완화를 무기로 3년 안에 관광객 수를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이난의 3개년 의료관광 청사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하이난성이 전날 발표한 ‘3개년 산업 발전 계획’에서 연간 41만 명 수준인 의료관광객을 2027년까지 150만 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매년 40종 이상 해외 혁신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들여오고, 2~4개 신제품의 중국 내 출시 승인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SCMP는 “최대 경쟁 상대인 한국이 세제 혜택 축소로 매력을 잃을 수 있는 시점에 하이난이 의료관광 허브로 부상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여전히 1위지만 변수 등장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 해외 의료·미용 시장의 62%를 차지하는 최대 목적지다. 작년 외국인 환자는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의료 관광 지출액은 7조 5천억 원을 넘었다.
특히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환자가 많았으며, 절반 이상이 피부과 시술을 선택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중국인 환자만 26만 명이었는데, 알리페이·유니온페이·현금 결제까지 합하면 지출 규모는 훨씬 크다”며 부가세 환급이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환급 제도는 외국인 환자가 피부과·성형외과 등에서 시술받을 때 지불한 세금(부가가치세 10%)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매년 약 100만 건의 환급이 이뤄졌으며, 지난해 환급 규모는 955억 원에 달했다.
하이난의 맞불 전략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세제 개편안’에서 제도 도입 취지가 약화되고 내국인 역차별 논란이 제기된다는 이유로 해당 제도를 올해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하이난은 이 공백을 기회로 보고, 해외 환자와 자국민 의료소비를 모두 흡수하려 한다.
하이난성은 2013년부터 ‘보아오러청 국제의료관광시범구’를 운영하며 중국 내 미승인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들일 수 있는 특별 허가 제도를 시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의료관광객이 전년 대비 36.8% 늘었고, 올해 1분기에도 30%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올해 12월부터 외국 병원과 의약품 도입을 돕는 새로운 세관 제도를 도입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결국 한국의 세금 혜택 종료 시점과 하이난의 공격적 유치 전략이 맞물리면서, 동북아 의료관광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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