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치고 “세계 8위 등극” .. 지독한 ‘3고 위기’ 이겨낸 서울에 시민들 ‘감격’

3고 위기 뚫고 반등 성공
창업도시 서울, 아시아 정상권
톱5 진입 위한 전략 본격화
서울
사진 = 연합뉴스

2025년 6월 12일(현지시각),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은 ‘2025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를 발표하며 서울을 전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평가했다.

2024년 9위보다 한 계단 오른 성적으로, 이는 역대 최고 순위이자 2년 연속 글로벌 톱10 진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 3고 현상(고금리·고환율·고물가)으로 인한 투자 위축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한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은 특히 아시아의 대표 도시인 싱가포르(9위)와 도쿄(11위)를 앞섰다. 이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서울이 글로벌 창업 허브로서 아시아를 넘어선 위치에 올라섰다는 상징적인 결과다.

기술력과 자본력이 만든 상위권 진입

서울
사진 = 연합뉴스

이번 보고서는 세계 100개국 300개 도시의 2년 반에 걸친 창업성과를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서울은 ▲지식축적 ▲자금조달 ▲생태계활동성 ▲시장진출 ▲창의경험 및 인재양성 등 5개 항목에서 9점 이상을 받아 ‘매우 우수’ 평가를 획득했다.

특히 지식축적 부문에서는 세계 1위, 자금조달 부문에서는 세계 5위이자 아시아 1위를 차지하며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2024년까지 약 9,060억 원을 투입해 4,018건의 R&D를 지원했고, 이 중 최근 5년간 과제들은 6,396억 원의 누적 매출과 약 6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반면, 올해 처음 평가 항목에 포함된 ‘AI 중심 전환’ 부문에서는 3점에 그치며 한계를 드러냈다. AI 응용은 활발하지만, 오픈AI와 같이 기술 자체를 주도하는 스타트업 수가 적은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서울, 글로벌 톱5를 향한 청사진

서울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는 중장기 목표로 ‘2030 글로벌 창업도시 톱5’ 진입을 선언하고 구체적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19년부터 조성된 ‘미래 혁신성장펀드’와 현재의 ‘서울 비전2030 펀드’는 이미 3조6천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냈고, 내년까지 5조 원 규모로 확대될 계획이다.

또한, AI, 바이오, 핀테크, 로봇, 양자기술 등 6대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거점을 양재, 여의도, 수서, 상암 등지에 구축하고 있다.

국제 진출 전략 역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 중이며, 2025년에는 미국과 독일을 포함해 총 12개국으로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유니콘 기업 육성도 본격 시동

서울
사진 =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시는 창업생태계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5천만 달러 이상 자금 회수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수가 늘면서 ‘시장진출’ 평가 점수는 2023년 1점에서 올해 9점으로 급상승했다.

또한 서울창업허브, AI허브, 바이오허브 등 권역별 전문 창업시설과 함께, 스타트업 투자 전용 공간인 ‘스케일업센터’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2030년까지 서울숲 인근에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해 유니콘 기업 50개 육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업 지수는 도시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서울이 글로벌 스타트업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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