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보상책 나왔다” 환호했는데 … 나는 아니다?, 예상 뒤집힌 반전에 ‘싸늘’

예스24, 전 회원에 보상 나섰다
세부 사항 보니 “글쎄?”
SKT는 아직도 “보상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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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스마트폰으로 책을 주문하려던 이들은 멈춰버린 앱 화면을 보며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예스24 해킹 사태가 터졌던 지난 9일, 서비스는 마비됐고 이용자들의 불편은 극에 달했다.

불과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예스24는 발 빠른 복구와 함께 보상안을 내놓았다. 반면, 최근 유심 정보 해킹 피해를 겪은 SK텔레콤은 여전히 명확한 보상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예스24, 전방위 보상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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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17일, 예스24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보상안을 전격 발표했다. 최근 1년간 온라인 구매 이력이 있는 회원에게 도서, 음반, 공연 예매 등에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무료 배송 쿠폰과 이북 전용 상품권도 지급할 예정이며, 이북 구매 회원들에게는 YES상품권 5천원이 별도 제공된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대상자는 2천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예스24 관계자는 “세부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모든 이용자가 피해를 본 만큼 최대한 폭넓게 보상하겠다”고 설명했다.

SKT, 유심만 갈아줄 뿐…보상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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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반면, SK텔레콤은 유심 정보가 해킹당한 이후에도 보상안 마련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도 금전 피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 결과, 추가 악성코드가 발견됐지만 SKT는 “금전 피해는 고객 입증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초 기준, SKT는 가입자 100만 명의 유심을 교체했지만 전체 가입자 2500만 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유심 물량도 수요에 미치지 못해, 탈레스 등 공급업체에 대량 주문을 요청한 상황이다.

물리적 교체 외에도 불법 복제 유심을 차단하는 시스템(FDS)과 유심보호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라 설명했지만,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보상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위약금까지 내라고?”…소비자들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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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소비자단체들은 SKT의 대응을 비판하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참여연대와 한국소비자연맹은 11일, 계약 해지 시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며 자율분쟁조정위원회에 정식 조정을 신청했다.

이들은 SKT 가입자의 정신적 피해와 결합상품 해지로 인한 손해에 대한 보상도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 소속 변호사는 “통신사 귀책 사유로 계약 신뢰가 무너졌는데도, 위약금 때문에 다른 통신사로 옮길 수 없는 현실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도 SKT의 손해보상보험 한도가 10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고, 집단소송제 도입 등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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