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오르면 잊기 어려운 풍경”… 남해 일출 명소 사찰

댓글 0

바다와 마주한 첫 햇살
새벽이 선물하는 황금빛 풍경
여행을 부르는 남해의 아침
사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향일암)

남해를 가장 먼저 밝히는 햇살을 마주하기 위해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이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돌산읍에 자리한 향일암은 연간 100만여 명이 찾는 국내 대표 일출 명소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말사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오랜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원통암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 숙종 때 인묵대사가 남해 수평선을 가장 먼저 비추는 햇살의 의미를 담아 ‘향일암’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 바위가 거북의 등을 닮아 영구암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자연과 수행의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사찰로 자리매김해 왔다.

사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향일암)

현재 경내에는 원통보전과 삼성각, 관음전, 용왕전, 종각, 해수관음상 등이 조성돼 있으며, 2009년 화재로 소실됐던 대웅전과 종무소, 종각은 2012년 복원을 마치며 다시 수행과 기도의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오랜 역사와 함께 현대적인 편의시설까지 갖추면서 관광객과 불자 모두가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향일암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시간은 단연 새벽이다.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시간부터 여행객들은 남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 위해 천천히 산길을 오른다.

연등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길은 시간이 흐를수록 붉은 기운으로 물들고, 바다 위에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은은한 빛이 번져 나간다.

사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향일암)

경내 곳곳에 마련된 전망 공간에서는 임포마을과 남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새벽에는 마을의 불빛과 바다의 어둠이 어우러진 고요한 풍경이 이어진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수평선은 주황빛과 황금빛으로 빠르게 변한다. 그 순간을 보기 위해 수많은 여행객이 카메라를 내려놓고 두 눈으로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향일암 탐방의 또 다른 매력은 바위산을 따라 이어지는 독특한 길이다. 해탈문과 등용문을 비롯해 자연 암반 사이를 통과하는 석문은 향일암을 대표하는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사찰 곳곳의 석문을 지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남아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의미를 되새긴다.

사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향일암)

관음전으로 향하는 길은 바위 절벽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좁은 계단이 특징이다. 한 사람씩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폭을 가진 구간도 있지만, 계단 끝에 도착하면 남해가 한눈에 펼쳐지는 장관이 기다린다.

관음전 난간 앞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향일암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꼽히며, 대웅전 일출마당에서는 또 다른 각도에서 남해의 아침을 감상할 수 있어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날이 완전히 밝으면 화려한 단청과 전각의 아름다움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범종각과 대웅전, 관음전을 둘러보며 사찰 고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향일암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수행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휴식형과 체험형 템플스테이가 운영돼 명상과 예불, 사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사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향일암)

이용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연중무휴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전 연령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경내 대부분이 오르막과 계단으로 이어지는 만큼 편안한 운동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일출을 감상하려면 해 뜨기 최소 40분에서 1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여유로운 관람에 도움이 된다.

여수 여행에서 바다를 가장 아름답게 만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향일암은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다.

남해를 붉게 물들이는 첫 햇살과 천년고찰이 품은 고요한 풍경, 그리고 바다와 산이 함께 빚어낸 절경이 어우러지며 하루의 시작을 특별한 여행의 순간으로 완성해 준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