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사상 첫 ‘평당 6천만 원’ 돌파

댓글 0

5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연합뉴스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평당 6천만 원 선을 넘어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일 공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서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6,355만 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당)도 647만5천 원으로 전월 대비 4.00% 상승, 3.3㎡ 환산 기준 2,140만5천 원으로 전국 기준 역대 최고치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동작구 2개 단지가 서울 평균 ‘끌어올려’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922만4천 원으로 전월 대비 8.85% 급등했다. 이는 수도권(+5.35%), 5대 광역시·세종시(+6.40%)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HUG는 상승 원인으로 “5월 동작구에서 분양한 2개 단지의 높은 분양가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직접 밝혔다. 일부 고가 단지가 서울 전체 평균 통계를 끌어올린 구조다.

가격 급등 속 물량은 ‘뚝’…공급 위축 동시 진행

5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연합뉴스

분양가 급등과 맞물려 공급은 오히려 줄었다. 5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은 4,828가구로 전월 대비 1만6,292가구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717가구)이 전월보다 478가구 늘었지만, 수도권 전체(2,954가구)는 3,194가구 줄었다. 기타 지방(1,137가구)은 1만121가구 감소하는 등 서울·수도권 외 지역의 공급 위축이 두드러졌다. ‘고분양가 형성이 가능한 지역에만 선별 공급’하는 건설사들의 전략적 행보가 통계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지역 양극화 심화…”실수요자 진입 장벽 높아진다”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온도 차는 뚜렷하다. 5대 광역시·세종시 ㎡당 평균 분양가는 709만8천 원으로 6.40% 올랐지만, 기타 지방(428만1천 원)은 0.02% 하락해 사실상 정체 상태다. 분양 물량마저 기타 지방에서 1만 가구 이상 감소하며 ‘가격 상승 없이 공급도 없는’ 이중고가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평당 6천만 원대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15억~20억 원대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중산층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신축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와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맞물리면서, 고분양가에도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수도권 47곳 중 11곳)에 평균 18.52대 1의 청약 경쟁률이 몰리는 현상도 이러한 구조를 방증한다. 고분양가 단지와 상한제 단지 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HUG의 분양가 관리 역할과 정책 실효성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