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가격인데 520KM 주행” … 국내 완성차 업계 ‘어쩌나’

가격은 낮추고, 주행거리는 늘렸다
도심형 전기택시 시장 흔드는 BYD의 승부수
아반떼
e7 / 출처 = BYD

BYD가 전기차 시장의 공식을 다시 쓰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신형 중형 세단 ‘e7’을 2천만원대 이하 가격으로 출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20km이며, 고급 사양을 덜어내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전략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마린 에스테틱’ 담은 실속형 전기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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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 / 출처 = BYD

신형 e7은 BYD의 상용차 전용 ‘e 시리즈’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로, 도심형 전기택시 수요를 겨냥해 개발됐다.

전면부엔 날렵한 헤드램프와 트라페즈 형태의 공기 흡입구를 배치했고, 후면부는 간결한 테일램프로 마무리해 가격 대비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차량 제원은 길이 4,780mm, 폭 1,900mm, 높이 1,515mm에 휠베이스 2,820mm로, 테슬라 모델 3보다 소폭 길다. 이는 실내 공간을 고려한 설계로 풀이되며 외관의 세련됨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중시한 점이 눈에 띈다.

LFP 배터리 탑재, 최대 52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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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 / 출처 = BYD

e7에는 BYD 특유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옵션에 따라 48kWh, 57.6kWh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행 거리는 각각 450km, 520km에 달한다.

특히 이 배터리는 발화 위험이 낮고 충·방전 수명이 길어 잦은 운행이 필요한 택시 업계에서 선호된다.

전륜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은 100kW(약 134마력), 최고속도는 150km/h다. 고성능을 내세우기보다는 안정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공유 차량 시장 정조준…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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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 / 출처 = BYD

e7의 가격은 기본형 기준 10만3천800위안(약 2,015만원)부터 시작되며, 다음달까지 진행되는 한시적 할인 적용 시 1,918만원까지 낮아진다.

BYD는 구매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택시·공유차 서비스용 플릿 수요를 겨냥한 모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친환경 상용차 확대를 적극 지원 중이며, 이번 BYD의 e7 출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춘 행보로 평가된다.

또한 시장에선 BYD가 동남아 및 한국 등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e7을 글로벌 전략 모델로 키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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