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그릴에 삼각별 142개 적용
챗GPT·구글 AI까지 통합한 최첨단 시스템
최대 792km 주행하는 전기차 모델도 출시

벤츠가 14일 최초로 공개한 3세대 신형 CLA는 디자인부터 기술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특히, 전면부 그릴에는 무려 142개의 삼각별 패턴이 적용됐다.
여기에 중앙 삼각별 로고까지 점등되며, 주간주행등까지 삼각별 형상으로 구현됐다. 벤츠 특유의 전기차 패밀리룩을 반영해 헤드램프를 연결하는 라이팅 바도 탑재됐다.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집약된 CLA는 기술적으로도 진화했다. AI 기반의 최신 MBUX 시스템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하며, 내연기관과 전기차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전면부부터 실내까지 “미래지향적 감성”

신형 CLA의 실내는 ‘미래형 디지털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전석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중앙에는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여기에 14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져 ‘MBUX 슈퍼 스크린’을 완성했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터치스크린 기반 인터페이스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도 커졌다. 신형 CLA의 전장은 4,722mm, 휠베이스는 2,789mm로 기존보다 더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성까지 고려한 변화다.
챗GPT·구글 AI까지 탑재…차량과 대화하는 시대

벤츠는 신형 CLA에 자사의 최신 운영 체제 MB.OS를 최초로 적용했다.
MB.OS 기반의 4세대 MBUX 시스템은 챗GPT 4.0과 구글의 AI를 통합해 차량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헤이 메르세데스, 블랙홀이 뭐야?” 같은 질문에도 유창한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하고, 애니메이션 색상과 밝기, 움직임을 조정하며 더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전기차 모델, 최대 792km 주행

전기차 모델인 CLA 250+와 CLA 350은 8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792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성능도 강화됐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325km를 달릴 수 있으며,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최대 320k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를 20% 높이고, 배터리셀의 탄소발자국을 30% 줄이며 지속 가능성도 고려했다. 벤츠 전기차 최초로 프런트 트렁크(앞쪽 보닛 아래 수납공간)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CLA를 내년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모델이 먼저 출시된 후, 연말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계획이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벤츠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자동차”라고 자신한 신형 CLA. 디자인과 기술력에서 모두 혁신을 이뤄낸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