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맹수, 3008의 귀환
408 돌풍 이어갈 푸조의 야심
하반기 출시, 국내 반응 주목

“디자인만큼은 세계 최고다”
고양이 귀처럼 솟은 스포일러, 사자 발톱을 닮은 전조등, 푸조의 신형 3008 하이브리드는 첫눈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마치 맹수가 도심 속으로 조용히 침투한 듯한 분위기다.
푸조는 이 모델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되찾으려 한다.
푸조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 모델이 바로 풀체인지된 3세대 3008 하이브리드다.
프랑스 감성과 전동화 기술, 디자인 철학이 결합된 이 SUV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얼굴마담’으로 설정됐다.
‘408 돌풍’이 깔아준 3008의 무대

지난 2024년, 푸조는 국내에서 총 947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순위 16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42.1%를 차지한 모델이 408이었다. 쿠페형 SUV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대, 그리고 가솔린 엔진이라는 조합은 국내 소비자에게 성공적으로 통했다.
푸조는 이 흐름을 단발성 성과로 끝내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408의 성공을 발판 삼아, 더 넓은 소비층을 겨냥한 모델이 바로 신형 3008이다.
유럽에서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중심이지만, 국내에는 가솔린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먼저 도입된다. 이는 한국 시장의 현실적인 수요에 맞춘 선택이다.
프리미엄 전략 담은 풀체인지 SUV

3008은 푸조의 최신 전동화 플랫폼인 STLA 미디엄을 바탕으로 탄생한 완전 변경 모델로, 날렵한 쿠페형 실루엣과 입체적인 전면부 디자인은 한층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차체는 전장 4,542mm, 휠베이스 2,739mm로, 현대 투싼보다 약간 짧고 낮지만 실내 공간은 더욱 넉넉하다.
전면 그릴은 패턴으로 가득 차 있으며, 푸조 특유의 세 줄 발톱형 주간주행등(DRL)은 강한 인상을 남기며, 후면부에는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테일램프와 크롬 라인이 이어진 고양이 귀 모양의 스포일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운전자 중심의 실내와 하이브리드 기술

실내는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설계돼 미래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또한, 푸조 특유의 콤팩트 스티어링 휠 위에 계기판이 배치되어 시인성을 높였고, 아이 토글 디스플레이와 무선 충전 패드, 통풍·열선·마사지 시트까지 갖춰 고급감을 더했다.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도 여유롭다. 트렁크는 기본 520리터에서 최대 1,482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며,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적용돼 개방감도 뛰어나다.
국내에는 1.2L 3기통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모델이 들어온다. 시스템 출력은 136마력, 최대 토크는 23.4kgm에 달하며, 도심 주행의 최대 50%까지는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9km 이상으로 예상되며, 1회 주유로 약 550km 주행이 가능하고, 이는 환경부 인증을 통해 최종 수치가 확정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2025년 하반기 예상

신형 3008은 프랑스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2025년 말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국내 출시는 2025년 중순으로 점쳐지며, 가격은 기존 4,220만 원보다 소폭 오른 약 4,600만 원대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EV 모델, 320마력의 사륜구동 고성능 버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순차적으로 국내에 투입될 전망이다.
푸조는 이제 ‘408 효과’를 이어 받아 ‘3008 신드롬’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디자인, 효율성, 실내 고급감이라는 삼박자를 두른 이 하이브리드 SUV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하반기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존나예쁘네
근데 푸좆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