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승 전기 SUV 시장에 도전하는 스코다
600km 주행거리로 현대·기아에 도전장
폭스바겐 플랫폼 기반, 2026년 출시 예정

체코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가 600km 주행이 가능한 플래그십 전기 SUV ‘스페이스(Space)’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 차량은 7인승 대형 SUV로, 기아 EV9과 현대 아이오닉 9과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2026년 출시가 예정된 이 모델은 스코다의 최신 디자인 철학 ‘모던 솔리드(Modern Solid)’를 반영했으며, 폭스바겐그룹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7인승 SUV, 현대·기아와 맞붙는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차량의 전면과 후면, 후측면 일부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T자형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새로운 그릴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스코다의 플래그십 내연기관 SUV인 ‘코디악(Kodiaq)’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7인승 구조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이 차량은 폭스바겐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륜구동과 듀얼 모터 사양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장 길이는 약 4900mm로, 기존 5인승 전기 SUV인 ‘엔야크(Enyaq)’보다 250mm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600km 주행 가능, 전기 SUV 시장 흔들까

스코다는 앞서 공개한 콘셉트카 ‘비전 7S(Vision 7S)’를 통해 WLTP 기준 600km 주행거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는 같은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폭스바겐 ID.버즈(472km)보다 훨씬 긴 거리로, 전기차 실용성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스코다는 지난해 93만 66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9% 성장했고, 3조 63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6년 출시될 이 대형 전기 SUV가 스코다의 연간 판매량을 10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릴지, 그리고 현대·기아가 장악한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