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의류 매출 180% 성장
균일가 생활용품점으로 출발한 아성다이소가 뷰티에 이어 패션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5000원짜리 바람막이가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업계에서는 다이소의 패션 부문 확장이 뷰티 시장에서 일으킨 지각변동을 반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품목 수 2년 새 2.6배…시즌별 전략으로 진화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의류 품목 수는 2023년 말 270여 종에서 2024년 말 300여 종, 2025년 말 700여 종으로 급증했다. 2026년 2월 기준으로도 700여 종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이소의 의류 사업은 2022년 이지웨어·스포츠웨어·홈웨어를 선보이며 본격화됐다. 이후 여름철 ‘이지쿨’, 겨울철 ‘이지웜’ 등 기능성 라인을 강화하며 계절별 전략을 다듬어왔다.
2024년 여름에는 초냉감·냉감·메시 의류 30여 종을, 같은 해 겨울에는 맨투맨·후드티·플리스 등 60여 종을 선보였다.
2026년 3월에는 ‘캐주얼 경량 시리즈’를 통해 나일론 경량 집업 바람막이·여성 크롭 바람막이·나일론 스트레이트 팬츠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실내복 중심에서 일상 외출복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고물가 속 초저가 전략…매출 성장률이 증명
다이소 의류 흥행의 핵심 배경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나일론 경량 집업 바람막이와 후드 집업 바람막이가 각각 5000원에 판매되는 구조로, 고물가 국면에서 실속 소비 수요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매출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의류 매출은 2022년 대비 2023년 약 160% 신장했고, 2024년 약 34%, 2025년 약 70% 증가했다.
2026년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2월에는 약 14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이소몰의 2026년 1~2월 카드 결제 금액은 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하며 온라인 채널에서도 확산세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뷰티 공식 재현 시도…한계론도 공존
다이소는 뷰티 부문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구사해왔다. 화장품 품목은 2024년 말 60여 개 브랜드·500여 종에서 2025년 말 150여 개 브랜드·1400여 종으로 12개월 만에 브랜드 2.5배, 상품 수 2.8배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이소가 기능성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한 뒤 기본 의류로 외연을 넓히는 단계적 확장 전략을 패션 부문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의류 품목 수가 700여 종까지 늘었고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지만, 가성비를 강조한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저가 포지셔닝이 브랜드 가치 제고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