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 생산라인 90만톤 폐쇄
기술직 전원 대상 희망퇴직

현대제철이 철근 수요 급감에 따라 인천공장 주요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대규모 희망퇴직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인천공장 기술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조치는 연간 생산능력 90만톤 규모의 소형 철근 생산설비 폐쇄에 따른 것으로, 이는 인천공장 전체 철근 생산능력 160만톤의 56%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축이다.
철강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흐름 속에서 현대제철이 선제적으로 칼을 뺀 셈이다.
인천공장 절반 규모 생산라인 폐쇄

현대제철이 폐쇄를 추진하는 설비는 소형 철근을 생산하는 90톤급 전기로 재강 설비와 소형 아변 공장이다.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 90만톤은 인천공장 전체 철근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56%)에 해당하는 규모다.
철근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보강용으로 사용되는 핵심 철강재다.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면서 현대제철은 생산 최적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격 조건’ 희망퇴직 패키지 공개

현대제철이 제시한 희망퇴직 조건은 업계 기준으로도 파격적이다.
위로금 산정 방식은 월정급여 기준임금 20개월분에 정년까지 남은 근속 기간의 50%를 곱하는 구조로, 지급 한도는 최대 3년치다. 사실상 최대 연봉 3년 수준의 위로금이 책정되는 셈이다.
여기에 법정 퇴직금은 별도 지급되며, 자녀 학자금은 1명당 1,000만원씩 최대 3명까지 총 3,000만원을 지원한다. 만 55세 이상 직원에게는 기준임금 2개월분과 약 260만원 상당의 지원금, 위로 휴가가 추가로 제공된다.
희망퇴직과 함께 당진 제철소로의 전환 배치도 병행 추진된다.
사업장 내 이동 시 7일, 다른 사업장 이동 시 10일의 특별 휴가가 부여되며, 이사비는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된다(신청하지 않을 경우 30만원 정액 지급).
기숙사 제공 또는 600만원의 정착 지원금 중 선택이 가능하고, 주택자금 대출 한도 내에서 최대 1억원 추가 대출도 가능하다.
철강업계 구조조정 신호탄… 수익성 개선 관건

현대제철의 이번 결정은 철강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흐름을 반영한다. 건설 경기 둔화로 철근 수요가 위축되면서 철강사들은 생산 최적화와 인력 재편 압력에 직면해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는 고용 불안을 야기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철강 수요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설비 가동률 최적화와 비용 절감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 것이다.
다만 9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 폐쇄가 향후 수요 회복 시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대제철의 이번 조치가 철강업계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과도한 감축으로 기록될지는 향후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