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더니 6만 원 더 내라고”… 어린이날 선물 미룬 부모 6만 원 추가 부담, 대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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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선물을 ‘조금만 더 기다리자’며 미뤄뒀던 부모들이 뒤통수를 맞았다. 닌텐도가 스위치 전 모델과 온라인 구독료를 5월 25일부터 일제히 인상하면서, 어린이날 직전 대비 소비자가 체감하는 추가 부담이 단숨에 6만 원까지 불어난 것이다.

닌텐도 가격 인상 공지 이미지
닌텐도 가격 인상 공지 이미지 / 연합뉴스

하루아침에 6만 원…기기값·구독료 동반 인상

한국닌텐도의 발표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은 기존 41만5,000원에서 46만5,000원으로, 일반 모델은 36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각각 5만 원씩 뛰어올랐다. 가장 저렴한 라이트 모델마저 24만9,800원에서 27만9,800원으로 올라 사실상 전 가격대의 선택지가 좁아졌다.

칩플레이션과 가격 쇼크
칩플레이션과 가격 쇼크 / 연합뉴스

온라인 구독료 역시 동시에 오른 것이 핵심이다. 개인 월정액은 4,900원에서 5,900원으로, 가족 단위가 주로 이용하는 패밀리 플랜 12개월권은 3만7,900원에서 4만7,900원으로 무려 26%나 상승했다. 스위치 OLED 신규 구매에 패밀리 플랜까지 가입하면 어린이날 이전보다 정확히 6만 원을 더 내야 하는 구조다.

닌텐도 인상 경고 헤드라인
닌텐도 인상 경고 헤드라인 / 뉴스1

‘칩플레이션’이 게임기를 덮쳤다

이번 가격 인상의 핵심 배경은 AI 반도체 수요 폭발로 촉발된 ‘칩플레이션(Chipflation)’ 현상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게임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원가가 동반 상승했고, 엔화 약세와 글로벌 물류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제조사들이 원가 부담을 판매가에 그대로 전가하고 있다.

어린이날 게임기값 급등
어린이날 게임기값 급등 / 뉴스1

이는 닌텐도만의 단독 행보가 아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말 플레이스테이션5와 PS5 프로 가격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콘솔 양대 산맥이 거의 동시에 가격을 올린 것은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업계 전반의 공통 문제임을 방증한다.

9월엔 스위치 2도 인상…진입 장벽 더 높아진다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국닌텐도는 현재 64만8,000원인 닌텐도 스위치 2의 가격도 오는 9월에 변경될 예정이라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올해 초 ‘포켓몬 포코피아’ 등의 대형 타이틀 흥행으로 구형 스위치마저 품절 대란을 빚을 만큼 수요가 강한 만큼, 스위치 2 정식 보급 시점에는 소비자 진입 장벽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번 가격 인상이 콘솔 업계의 오랜 관례를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사실이다. 통상 게임기는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부품 원가 절감에 따라 가격을 내리는 것이 업계 공식이었지만, 2021년에 출시된 구형 스위치 OLED가 오히려 역방향으로 오르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맘카페의 탄식, 고물가 시대의 민낯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에는 “어린이날에 미뤘다가 더 비싸게 샀다”, “진작에 사줄 걸 그랬다”는 부모들의 탄식이 넘쳐나고 있다. 월급을 제외한 모든 것이 오르는 고물가 시대에 아이들의 대표적인 취미이자 문화 생활인 게임기 가격마저 훌쩍 뛰어오른 현실이 가계의 체감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칩플레이션이 게임 산업을 강타하면서 콘솔 시장의 가격 인상은 이제 일회성 이슈가 아닌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반도체 수급 정상화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9월 스위치 2 추가 인상까지 예고된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당분간 더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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