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결국 다 내놓는다”… 중동 위기 직격탄 맞은 韓, 결국 ‘사상 초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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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억배럴 공동 방출 결의
한국 2246만배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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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초유의 공급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 정부는 11일 국제에너지기구(IEA) 긴급 이사회 결의에 따라 비축유 2,246만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방출량(1,165만배럴)의 약 1.93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IEA 32개 회원국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심화되는 에너지 수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총 4억배럴의 비축유를 공동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국가별 할당량은 전체 석유 소비량에 비례해 산정되며, 한국은 전체의 5.6%를 부담하게 됐다.

4년 만의 긴급 조치, 규모는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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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 전경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비축유 공동 방출은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단행되는 조치로, IEA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당시 한국은 2차례에 걸쳐 총 1,165만배럴을 방출했으나, 이번에는 한 번에 그 두 배 가까운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동 산유국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의 5.6% 할당 비중은 글로벌 에너지 수요 구조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미국-이란 전쟁,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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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서 선박 피격 / 출처 : 연합뉴스

IEA가 긴급 방출을 결의한 직접적 원인은 미국-이란 전쟁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주요 해상 운송로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으며, 특히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 비중이 상당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 있다.

산업통상부는 “국제 석유 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공조의 의의를 강조했다.

국익 중심 단계적 방출, IEA와 협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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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일방적인 즉시 방출 대신 한국의 여건에 맞춘 전략적 접근을 예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방출 시기, 물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IEA 사무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익 관점의 단계적 이행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민생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유가 장기화는 휘발유, 경유 등 생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축유 방출이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는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주요국과 긴밀히 공조하여 국민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향후 중동 정세 변화와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대응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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