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24km/L,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 높다”…8세대 아반떼, 준중형 세단 기준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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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준중형 세단 현대 아반떼가 완전변경(풀체인지)을 통해 상위 체급의 고급감과 압도적 경제성을 동시에 손에 쥘 채비를 마쳤다. 코드명 CN8으로 개발 중인 8세대 아반떼는 2027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올 3분기 중 대중 공개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 시대에 차량 교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하이브리드 연비가 리터당 24km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형 세단은 물론 소형 SUV 시장의 수요까지 빨아들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랜저 DNA 이식…루프라인부터 테일램프까지 전면 쇄신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루프라인 자체를 바꿨다는 점이다. 현행 7세대 아반떼가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로 젊은 층에 어필했다면, 신형 아반떼는 지붕 뒤쪽을 각지게 세운 정통 3박스 세단 비율로 회귀한다. 이로써 패밀리카 구매자들이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던 2열 헤드룸 부족 문제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현대차 아반떼, 한국車 최초로 미국서 누적판매 400만대 돌파 | 연합뉴스
현대차 아반떼, 한국車 최초로 미국서 누적판매 400만대 돌파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디자인 요소에서는 상위 차급인 그랜저의 흔적이 짙게 배어있다. C필러에는 그랜저 특유의 오페라 글래스(쿼터 글래스)가 적용되어 차체가 한층 길고 웅장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후면부 역시 트렁크 전체를 가로지르는 풀 와이드 LED 라이트 바와 현대차 ‘H’ 로고를 형상화한 수직형 테일램프를 조합해 준중형의 한계를 넘는 고급감을 완성했다.

골격 변화도 수치로 확인된다. 신형 아반떼는 휠베이스가 2,750mm로 현행 7세대 대비 50mm 늘어나며, 경쟁 모델인 혼다 12세대 시빅(2,735mm)보다도 15mm 앞선다. 차체 골격 확장이 단순한 디자인 개선이 아닌 실거주 공간 확대로 직결되는 이유다.

연비 24km/L·가격 2,500만 원대…숫자가 말하는 경쟁력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연비다. 리터당 24km 내외의 수치는 현행 7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 연비 21km/L 대비 약 14% 개선된 것이며, 상위 체급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인 연비 19.4km/L를 훌쩍 뛰어넘는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솔린 모델의 연비가 12.7km/L임을 감안하면 장거리 운전자에게 체감되는 유지비 절감 폭은 극명하게 벌어진다.

현대차 '올 뉴 아반떼' 사전계약…1531만원부터 - 뉴스1
현대차 ‘올 뉴 아반떼’ 사전계약…1531만원부터 – 뉴스1 / 뉴스1

초기 구매 비용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주력 트림 가격이 2,500만 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3,187만 원부터 시작해 600만 원 이상의 격차가 생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옵션 추가 시 실구매가가 상당 폭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쏘나타·소형 SUV 시장까지 영역 침범…한계도 분명

신형 아반떼의 등장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소형 CUV 시장이다. 트랙스나 셀토스 같은 소형 CUV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세단 특유의 안정감과 하이브리드 경제성을 두루 갖춘 신형 아반떼는 강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출퇴근 위주의 도심 운전자나 장거리 주행이 잦아 유류비 절감이 최우선 과제인 소비자라면 굳이 중형차로 넘어갈 이유가 줄어드는 셈이다.

물론 체급에서 오는 물리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디자인과 헤드룸이 개선되더라도 중형 세단 쏘나타가 지닌 압도적인 휠베이스와 2열 숄더룸의 쾌적함을 완전히 따라잡기는 어렵다. 넉넉한 2열 공간과 묵직한 승차감이 최우선이라면 여전히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합리적인 선택이다.

8세대 아반떼는 그랜저에서 가져온 디자인 DNA, 50mm 늘어난 휠베이스, 그리고 24km/L의 하이브리드 연비를 앞세워 준중형 세단의 존재 이유를 다시 쓰려 한다. 올 3분기 공식 공개가 임박한 만큼, 수십 년간 ‘국민차’의 자리를 지켜온 아반떼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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