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400선을 돌파하는 역사를 쓴 직후, 불과 수십 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불발로 확정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점화된 것이 결정적 반전 요인이 됐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장중 6,400선을 최초로 돌파했으나, 오전 11시 11분 기준 전장 대비 25.61포인트(0.40%) 내린 6,362.86으로 하락 전환했다.
4월 들어 코스피의 월간 상승률은 199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을 기록 중이지만, 신고가 직후 나타나는 차익실현 압력과 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연출됐다.

이란 측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의 2차 종전협상에 불참하기로 확정하면서 매도세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 의사를 밝혔음에도 이란이 무력 대응을 예고한 상태여서,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 해소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급 엇갈림, 기관·외국인 vs 개인의 극단적 대립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64억원, 7,8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776억원을 추가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 4,062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 수급 주체 간 시각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7%), 현대로템(+4.06%), 한화시스템(+1.45%) 등 방산주가 동반 상승하며 뚜렷한 수혜주로 부각됐다.
반면 장 초반 상승하던 삼성전자(-1.03%)와 SK하이닉스(-1.76%)가 하락으로 돌아서고, 현대차(-2.20%), KB금융(-2.34%) 등 대형주도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9.67포인트(0.82%) 내린 1,169.36을 기록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삼천당제약이 15.67%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고, 에코프로비엠(-2.49%), 알테오젠(-2.17%) 등 주요 성장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