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만 올랐다”…유가 급등이 가른 업종 명암, 소재·산업·의료 1%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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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직전 15분 만에 S&P500이 50포인트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미·이란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을 덮쳤다.

협상 붕괴가 촉발한 급락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3.18포인트(0.59%) 하락한 49,149.38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5.13포인트(0.63%) 밀린 7,064.01,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43포인트(0.59%) 내린 24,259.96을 기록했다.

하락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협상 결렬 소식이었다. 이란은 협상단의 파키스탄 파견을 취소했고, 미국 측 협상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도 파키스탄행을 철회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34% 오른 19.50을 기록했다.

마켓뷰]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에 먹구름 짙어진 코스피 | 연합뉴스
마켓뷰]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에 먹구름 짙어진 코스피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유가 급등이 가른 업종 명암

전쟁 장기화 우려는 국제유가를 밀어올렸고, 에너지 업종이 유일하게 상승 마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소재·통신서비스·유틸리티·부동산·산업·의료건강은 모두 1% 이상 하락하며 지정학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개별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7%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나란히 올랐다. 반면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이 전해진 애플은 불확실성이 가격에 반영되며 2.52% 내렸다.

3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하며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수치가 유가 급등에 따른 유류비 지출 증가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미·이란 2차 협상 무산…백악관 "밴스 22일 출국 없을 것"
미·이란 2차 협상 무산…백악관 “밴스 22일 출국 없을 것” / 뉴스1

선물 반등과 Fed 불확실성의 교차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 연장을 공식화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E-Mini S&P500 선물은 약 50포인트의 낙폭을 빠르게 되감았다.

그러나 잭스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베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란 군부와 정부 간 심각한 분열을 지목하며 “협정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휴전 연장이 근본적인 불안 요인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시장 내에 자리 잡고 있다.

Fed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시장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새로운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점도표 방식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68.8%로 반영했으며, 25bp 인하 확률은 26.8%에 그쳤다. 정책 방향의 불투명성이 금리 기대치를 억누르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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