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6조 쏟아졌다”…외국인 삼성·하이닉스 집중 매수, 코스피 ‘대규모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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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6조 원의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로 유입됐다. 5월 9~10일 이틀 연속 하루 3조 원씩 쏟아진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미국 개인투자자, 한국 주식 직접 주문 창구 열린다

5월 12일부터 외국인통합계좌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삼성증권이 미국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 제휴해 선도하며, 유안타증권·키움증권 등도 참여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중심 외국인 대량 매수
삼성전자 중심 외국인 대량 매수 / 연합뉴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현지 증권사 앱에서 삼성전자 등 한국 상장 종목을 직접 주문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만 가능했다.

미국 시장에 출시된 한국 반도체 집중 ETF에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23억 달러(약 3조 원)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된다. 시장에서는 직접 투자 경로까지 열릴 경우 추가 자금 유입 규모가 ETF 유입분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한다.

원화 거래 편의성 개선 효과
원화 거래 편의성 개선 효과 / 연합뉴스

글로벌 기준 저평가와 HBM 수요, 외국인 매수의 두 축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의 배경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글로벌 기준 저평가를 지목한다. 미국 엔비디아·마이크론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핵심 논거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 대체 불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경제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저평가는 실적 악화가 아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불확실성 완화 시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전닉스 중심 대규모 순매수
삼전닉스 중심 대규모 순매수 / 뉴스1

5월 초 휴전 유지 신호가 확인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시장에서는 이 지정학적 불확실성 축소가 이번 외국인 대규모 매수의 직접적 촉매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정부는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현상,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외국인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편입 성공 시 전 세계 패시브 자금 수십조 원이 자동으로 유입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AI 수요 속 반도체 상승 모멘텀
AI 수요 속 반도체 상승 모멘텀 / 뉴스1

패시브 자금은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와 달리 한 번 유입되면 이탈이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성격의 자금이 코스피의 변동성을 낮추고 지수 하단을 받쳐주는 안정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통합계좌 시행 초기에는 유의미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일부 코스닥 소형 종목에서 해외 유명 주식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 언급 이후 급등·급락이 반복되는 패턴이 관찰되며, 시세조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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