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방공망·무인체계 MOU
메이븐 AI와 천궁-II 결합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보여준 성과를 발판으로 천궁-Ⅱ 제작사 LIG넥스원이 미국 AI 소프트웨어 선도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차세대 통합방공망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LIG넥스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팔란티어와 통합방공망 및 무인체계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2024년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협력 범위를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아우르는 ‘통합방공망’과 임무 유형별 ‘무인 플랫폼’ 개발로 확대한다.
특히 팔란티어가 개발한 AI 기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미군이 이란 공습 첫 24시간 동안 1천여개 표적을 타격하는 데 활용된 검증된 기술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닌, K-방산의 하드웨어 정밀성과 미국 AI의 데이터 분석력을 결합한 ‘초연결 방공망’ 구축이다.
실시간 위협 식별부터 표적 우선순위 설정, 최적 요격 경로 계산까지 AI가 수행하면 신속성과 정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팔란티어 AI 접목, 방공망의 패러다임 전환

팔란티어와의 협력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방공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전통적 방공망은 레이더가 포착한 데이터를 인간 운용자가 분석해 대응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다양한 신종 위협 앞에서 인간의 판단 속도는 한계에 봉착했다. AI는 이 간극을 메운다.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다층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통합 분석해 위협을 자동 분류하고, 최적의 요격 자산을 배정한다.
LIG넥스원은 이 기술을 천궁-Ⅱ뿐 아니라 개발 중인 무인 플랫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무인기와 지상 무인차량이 AI 기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자율 방어망’을 형성하는 개념이다.
전장에서 AI가 인간 지휘관에게 최적의 의사결정 옵션을 제시하는 구조다. 이는 한국이 방산 수출국에서 ‘방산 기술 솔루션 제공국’으로 진화하는 전략적 포석이기도 하다.
K-방산, 하드웨어 너머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한국 방산의 고질적 약점은 하드웨어 중심 구조였다. 탱크, 자주포, 미사일 등 ‘철판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기술은 여전히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존했다.
팔란티어와의 협력은 이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된다. 데이터 솔루션 기술을 흡수하면 향후 독자적인 AI 기반 통합방공망 수출도 가능해진다.
글로벌 방산 시장이 통합 네트워크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한국도 이제 천궁-Ⅱ라는 검증된 플랫폼 위에 AI를 얹어 ‘한국형 통합방공망’을 패키지로 수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신 대표가 “국방 R&D 역량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천궁-Ⅱ의 실전 성공과 팔란티어와의 협력은 한국 방산이 단순 무기 공급국에서 기술 솔루션 제공국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이다. AI가 결합된 차세대 방공망이 완성되면, 한국은 주요 방산 기술 강국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ITAR 규제 확대 적용 받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