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위급 40명 참수
지도부 전멸에도 항복 거부
단순한 군인 아닌 ‘신앙 친위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이란 최고위급 인사 40명이 사망했다. 100시간 만에 2,000개 목표를 타격했고, IRGC(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국방장관, 군사실장까지 한꺼번에 제거하는 ‘참수 작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란은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를 제3대 최고지도자로 전격 선출하며 ‘압도적 찬성’으로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고, 중동 전역 미군 기지에는 수백 대의 드론이 날아들었다. 미군 사망자는 9일 기준 7명으로 증가했다. 왜 혁명수비대는 지도부가 전멸해도 항복하지 않을까.
핵심은 IRGC가 단순한 ‘군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은 이란 경제의 50% 이상을 장악한 거대 기업집단이자, 정치·사회 전반을 통제하는 카르텔이다.
정규군이 국경 방어에만 국한된 반면, IRGC는 ‘체제 수호’라는 이념적 임무를 수행한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새로운 군부 통제 국가가 탄생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정 체제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규군과 다른 ‘신앙 친위대’ 시스템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 호메이니가 정규군을 신뢰하지 못해 창설한 조직이다. 현재는 육군·항공군·해군·민병대(바시즈)를 모두 갖춘 독립 군사력을 보유한다.
선발 방식부터 특이하다. 지원자의 70%는 15세부터 지역 종교지도자가 신앙심을 증명하여 뽑은 바시즈 민병대 출신이다. 100% 자원병으로 구성되며, 장비와 예산에서 정규군을 압도한다.
이란 전문가들은 “서자 취급받는 정규군과 달리, IRGC는 최고지도자를 ‘신의 대리인’으로 섬기는 이념 군대”라고 설명한다.
이번 공습에서도 학교 인근 IRGC 시설이 타격당해 초등학생들까지 희생됐지만, 조직 전체의 작전 수행력은 유지됐다.
모즈타바 선출이 의미하는 ‘강경파 승리’

하메네이 사망 직후 페제시키안 대통령(개혁·온건파)을 포함한 3인 임시 지도위가 구성됐으나, 88인 전문가회의는 모즈타바를 신속히 선출했다.
뉴욕타임스는 “혁명수비대가 그의 임명을 밀어붙였다”며 “강경파들이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으며, 당분간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즈타바는 IRGC와 긴밀한 관계로 알려졌으며, 이는 서방과의 유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신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1차 공습 때와 달리 이란이 대비를 강화한 상황에서 2차 참수 작전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통제와 장기전 시나리오

IRGC의 가장 강력한 카드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이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경제 마비가 불가피하다.
이란은 “반복적 경고를 무시한 10척의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미군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미국 내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애틀랜틱카운슬은 “IRGC가 경제적 이해관계에 집중하면 서방에 유화적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지만, 모즈타바 체제 출범으로 그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오히려 혁명수비대 내부 파벌 간 권력 투쟁이나 지역 군벌의 분열이 장기적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군사조직이 아니라 ‘국가 안의 국가’다. 경제 장악력과 이념적 결속력을 동시에 가진 이 조직은 지도부 교체만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모즈타바 체제 하에서 IRGC가 핵 개발을 가속화하거나 국내 탄압을 강화할 경우, 중동의 불안정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악의 축은 말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