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백악관 연설에서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은 사실상 해제됐다”고 자신있게 밝혔으나, 이틀 뒤 CNN이 입수한 정보당국 보고서는 정반대의 그림을 보여준다.
5주간 매일 이어진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절반과 자폭 드론 수천 대(전체의 약 50%)가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더 주목할 점은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할 수 있는 연안 방어 순항미사일 상당수도 무사하다는 사실이다.
정보당국 소식통은 “미국이 해안 군사 시설 공습보다 선박 공격에 집중한 전략의 결과”라며 “이란은 여전히 역내 전체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가 즉각 “완전히 틀렸다”며 반박에 나섰지만, 정부의 승전보와 정보 평가 사이의 간극은 이란전의 실상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공격 횟수와 전력은 다르다… 국방부 발표의 허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9일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공격이 개전 이후 9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공격 빈도’의 감소일 뿐, ‘보유 전력’의 파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의 운용 가능한 미사일 발사대를 20~25%로 추정한다. 동굴이나 터널에 은닉된 발사대는 집계에서 제외한 수치다.
이란은 오랜 기간 주요 군사 자산을 방대한 지하 시설에 분산 배치해왔으며, 중앙 지휘부가 타격받아도 각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공격을 지속할 수 있는 게릴라전 체제를 구축했다.
발사 횟수가 줄어든 것은 전력 소진보다는 전술적 후퇴일 가능성이 크다.
드론 7천만원 vs 요격 58억… 1:80의 역설

이란의 비대칭 전력이 위력을 발휘하는 핵심은 경제성이다. 샤헤드 드론 1대 제작비는 약 5만 달러(약 7,540만 원)인 반면, 이를 요격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1기는 400만 달러(약 58억 원)에 달한다.
비용 대비 1:80의 비대칭이다. 이란이 드론 100대를 날리면 미국은 580억 원어치의 고가 요격 미사일을 소모해야 하는 구조다.
미 국방부가 이란의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자폭 드론 양산 계획을 추진 중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고가 무기 체계로는 장기전에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의 전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발전소 등 필수 인프라를 포함한 모든 목표물을 타격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이란 중앙군사본부는 “더욱 강력하고 파괴적인 조치를 기다려라”며 맞받아쳤다.
이란의 지하 요새화 전략과 저가 드론 물량전은 첨단 무기 체계의 한계를 드러냈으며, 5주간의 집중 공습에도 전투 지속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순항미사일이 온존한 상황에서 역내 해상 교통로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모레 확인 후 기사를 다시 봅시다.
또라쁘 때문에 미국이 개망신 당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