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제치고 한국 선택?” …중남미 최초 K-2 전차 도입, 페루가 반한 결정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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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육군 조병창과 독점 조달권 확보
1970년대 소련제 T-55 전차 교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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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 출처 : 현대로템·게티이미지뱅크

현대로템이 페루와 체결한 K2 흑표 전차 54대, K808 백호 장갑차 141대 규모의 총괄합의서가 중남미 방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루 육군은 12월 9일(현지시간) 리마 육군본부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2026년까지 총 195대의 지상장비를 도입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계약 규모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폴란드 수출 단가를 고려할 때 2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타적 조달권과 현지 생산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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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합의의 핵심은 현대로템이 페루 육군 조병창과 체결한 배타적 권리 조항이다. 페루 육군이 향후 전차나 장갑차 등 지상무기를 도입할 때 현대로템을 통해서만 수입 절차를 진행한다는 조건이 명문화됐다.

현대로템은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페루 내 조립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9년부터 2040년까지 K808 181대와 K2 104대를 라이선스 생산 방식으로 현지 제작한다.

초기 단계에서 8개 페루 기업이 참여하며, 주요 부품 30%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페루 육군의 주력 전차는 1970년대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T-55로, 도입 후 50년 이상이 경과했다. Global Firepower 평가에 따르면 페루는 전차 240대, 장갑차 531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1950~60년대 생산된 노후 모델이다.

이웃 칠레가 레오파르트 2A4 전차 200여 대를 운용하며 지역 내 기갑 전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페루는 T-55와 AMX-13 등 구형 전차로는 더 이상 전력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안데스 산악 환경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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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 출처 : 연합뉴스

K2 전차는 페루의 작전 환경에 특화된 사양으로 공급된다. 4월 페루 현지 평가에서 K2는 해안 사막, 아마존 밀림, 안데스 산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을 통과했다.

다만 밀림 지역에서 열화상 카메라의 습도 적응 문제가 발견됐지만, 현대로템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루 버전은 예산을 고려해 능동방어체계(APS)가 제외되고 소프트 방어 체계만 추가되는 등 일부 전자 장비가 간소화된다. 그러나 120mm 활강포, 자동장전장치, 1500마력 엔진 등 핵심 성능은 유지된다.

중남미 방산 허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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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 / 출처 : 연합뉴스

현대로템은 이미 2024년 5월 K808 30대를 페루에 수출하며 중남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1월 총괄협약 체결을 거쳐 이번 구속력 있는 합의까지 도달했다.

K808은 런플랫 타이어, 자동 공기압 조절 시스템(CTIS), 수상 추진장치를 갖춰 페루의 해안 평지부터 안데스 산맥까지 다양한 지형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승무원 2명과 보병 10명을 탑재하며, 최고 시속 100km로 기동할 수 있다.

페루 육군 조병창은 앞으로 10년간 방위산업에 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체계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프로그램 기간 동안 수십억 달러를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헤 아레발로 페루 육군 군수사령관은 “유럽 전쟁과 아시아 긴장 고조는 국가가 자체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외국 공급업체에만 의존하는 것은 세계 불안정 시기에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페루 수출은 폴란드(180대)에 이은 K2 전차의 두 번째 해외 수출이자, 중남미 지역 최초의 한국산 주력전차 도입 사례다.

페루의 성공적인 전력화가 이뤄질 경우, 콜롬비아·브라질 등 인근 국가들의 군 현대화 사업에도 K-방산이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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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이넘어와도춍을쏘지말라면이런건왜선전을해요못쏘게하면서요그런정부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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